허가기간 만료 앞둔 월성원전 1호기 발전중단...환경단체 '즉각폐쇄' 요구
허가기간 만료 앞둔 월성원전 1호기 발전중단...환경단체 '즉각폐쇄' 요구
  • 경주포커스
  • 승인 2012.01.1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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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측 "경미한 사고" 환경단체 "노후원전 폐쇄해야"

월성원전1호기가 12일 오전 4시24분 냉각재펌프(RCP) 추력베어링 고온도 경보발생에 의해 원자로가 정지됐다.
원자력출력 100%의 발전상태의 정상운전중 원자로냉각재펌프 4대중 1대의 축방향 베어링 고-온도 신호로 원자로가 정지됐다는 것.

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는 원자로 정지 원인에 대해 “냉각재펌프 1번 상부 추력베어링 온도스위치 전원공급회로 접점불량에 의한 것이며 현재 전원 공급회로 등의 상세 원인을 확인중”이라고 밝히고, “실제 해당 추력베어링 온도는 상승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월성본부측은 또한 "설비용량 67만 9000 kW인 월성1호기의 원자로는 현재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발전소 내외에 방사성 영향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사고에 대해 지역환경단체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오는 11월 운영허가 기간이 끝나는 월성원전 1호기가 계속운전(수명연장)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경주핵안전연대는 “한수원은 정지사고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주장하지만 중대사고가 가까워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전조라고 판단되기 때문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사안”이라고 강조하면서 “원전자로에서 핵분열이 일어나는 압력용기는 1000도가 넘는 고온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갑작스런 ‘정지사고’로 인해 원자로가 급랭될 때 압력용기는 열충격을 받게 되는데, 원전이 아직 젊은 나이일 때는 열충격을 견딜 수 있지만 30년 된 낡은 압력용기는 어느 순간 열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균열이 가거나 깨어질 수도 있고 이는 곧 후쿠시마와 같은 대형 중대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월성1호기는 즉각 폐쇄절차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 발전이 중단된 월성원전1호기.
우리나라 최초의 중수로형 원전인 월성원전 1호기는 최초임계시점인 1982년 11월 21일부터 30년이 되는 2012년 11월 20일 운영허가가 만료된다.

한수원은  월성원전 1호기의 계속운전을 위해 2009년 12월 안전성평가보고서를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한 상태이며, 2010년 12월부터 본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 2009년 4월 1일부터 발전을 중단하고 2011년 7월 18일까지 839일동안 압력관 교체 및 설비개선 작업을 수행한뒤 7월 18일 00시 39분에 발전을 재개해 이날 07시 00분에 출력 100%에 도달하면서  본격적인 가동을 해왔으며 이번 사고는 재가동이후 처음이다.

경주지역 환경단체들이  수명연장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월성1호기 폐쇄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7월 제21차 계획예방정비 완료후 처음으로 발생한 원자로 정지 사고로 월성원전 1호기의 안전성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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