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고 최종근 하사 아버지 최근식씨, "추모석제막, 슬픔 보다 기쁘게 받아 들이려 한다“
[인터뷰] 고 최종근 하사 아버지 최근식씨, "추모석제막, 슬픔 보다 기쁘게 받아 들이려 한다“
  • 경주포커스
  • 승인 2019.06.25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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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는 병역의무 아들, 가족품으로 안전하게 돌려줄 의무있다. 안전사고 재발방지 대책 철저수립 해야”

고 최종근 하사의 추모석이 모교 동국대경주캠퍼스 교정에 제막한 25일,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먼저 보낸 아버지의 심정은 얼마나 비통했을까.
고 최 하사 어머니가 제막식을 하는 동안 자주 눈물을 훔친 것과는 달리 아버지 최근식씨는 내내 담담한 표정이었다.
그러나 그도 어쩔수 없는 아버지였다.
인사말을 하며 아들이 공부했던 상경대학 건물을 쳐다보며, 참았던 슬픔을 더는 이기지 못했다. 
가슴에 묻은 아들에 대한 그리움이 밀려온듯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애써 눈물을 삼키려는 모습이, 지켜보는 이들을 더욱 먹먹하게 했다.
제막식 직후 그를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고 최종근 하사의 아버지 최근식씨가 경주포커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고 최종근 하사의 아버지 최근식씨가 경주포커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추모나무와  추모석을 제막했는데?

”종근이가 가족 곁을 떠난지 오늘로서 꼭 한달 하고 하루가 지났다.
처음에는 믿기지도 않았고 너무 슬프고 안타깝고 원통했다.
종근이는 국가의 임무를 부여받고 마지막까지 임무를 완수하고 아름답게 저희곁을 떠났기 때문에 슬프지만 저희들은 충분히 이겨낼 것이다.
이런 중요한 행사를 하게 됨으로써 오늘은 슬픈마음 보다 즐겁게, 기쁘게 받아 들이려 하고 있다."

-아드님이 군에서 받은 수당과 봉급을 학교 발전기금 겸 장학금으로 기부하게 된 동기는?

“이 돈은 정말로 정말로 종근이가 힘들게, 자기가 사용 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었다. 공부를 더 하고 싶은데 부모님께 손을 덜 벌리고 스스로 번돈을 자랑스럽게 활용 하려는 마음이 있었다.
그런 마음이 있었으므로 꼬박 모았다.
이 돈을 가족들이 어떤 여러 가지 일로 쓴다는 것 자체가 종근이 뜻과 맞지 않다.
학업을 하면서 항상 행복하고 밝고, 친구들, 선배 후배들과 관계가 너무 돈독하다는 것을 많이 들었다.
그런 관계를 맺어준 동국대에 종근이 뜻을 전달하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고 생각했다."

-안타까운 사고였다. 정부나 군당국에 하고 싶은 말씀은?

”현재 사고조사가 계속 진행중이다. 지켜볼 것이다.

부모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 남자로서 태어나면 병역의무를 진다. 국가는 안전하게 집으로 돌려줄 의무가 있다. 종근이 일을 계기로, 국가에서는 군당국에서는 더욱더 안전, 다시는 이런 유사한(일을 막아야 한다.)
말로만 그칠것이 아니라 정확한 계획과 조치, 그런 부분 집중적으로 점검해야 유사한 안전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많이 안타깝고 아쉽다.

부모 입장에서 꼭 전달하고 싶은 것이 있다.
군과 정부는, 우리 자식들을 군에서 데리고 갔으면 반드시 안전하게 가족품으로 되돌려 줄 의무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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