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재난대책본부 '심각' 단계 준해 운용...주낙영 시장 "확진자 발생지역 방문 자제" 당부
경주시 재난대책본부 '심각' 단계 준해 운용...주낙영 시장 "확진자 발생지역 방문 자제" 당부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0.02.2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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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낙영 경주시장이 20일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그 옆은 최재순 경주시보건소 보건행정과장.
주낙영 경주시장이 20일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그 옆은 최재순 경주시보건소 보건행정과장.

19일 영천에 이어 20일 포항, 청도등지에서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이들 도시와 인접한 경주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0일 경주시에 따르면 20일 현재 동국대경주병원 격리병동에 입원한 환자는 영천 확진자 2명, 청도 확진자 등 총 4명이다.
경주시민 가운데 38명이 의심증상을 호소했으나 36명은 음성으로 자가격리를 해제했으며, 2명은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에서 발생한 신천지 교인 31번 확진자와 접촉한 시민1명은 발열, 호흡기 증상이 없으나, 자가 격리상태에서 1일 2회 경주시보건소가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있는 상태다.

경주시는 20일  방역을 최고 수준으로 높인다고 밝혔다.
1월31일부터 경주시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는 경주시는 11개반 40명의 인원을 2개조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사실상 ‘심각’단계에 준해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경주시는 확산추세에 따라 집단이용시설 이용중지 및 폐쇄를 결정할 예정이만 현곡면 주민자치센터가 21일부터 모든 센터 프로그램 운영을 중단하기로 하는 등 다중들이 모이는 행사 및 프로그램의 취소는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경주시는 복지분야 181개 시설 가운데 거주시설, 재활치료시설, 어린이집을 제외한 11개 다중 이용시설의 폐쇄 또는 이용중지도 검토하고 있다.

관광분야에서는 현재 감염병 위기경보단계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될 경우 모든 행사를 전면 취소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경주벚꽃축제등은 버스킹 위주의 지역행사로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

문화시설, 종교단체, 대규모집회 자제를 당부하는 한편 철저한 방역도 요청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20일 언론브리핑을 갖고 경북지역 내 확진자 현황 및 경주시 대응상황 등을 발표했다.

아래는 브리핑 내용 전문.

지난 18일 대구에 이어 경북지역에 확진자가 발생해 현재 경북지역에는 영천 4명, 경산 2명, 상주 1명, 청도 2명 등 총 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19일에는 영천환자 중 2명이 국가지정격리병원인 동국대 경주병원에 긴급 격리됐습니다.

청도 확진자 2명 또한 19일에 포항의료원으로 이송됐다가 상태가 위중해 20일 동국대 경주병원으로 이송된 상황으로 현재 경주시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상황이며, 코로나19 경북 확진자 발생에 따른 경주시 대응상황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경주시는 코로나19 발생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와 보건소 내에 방역대책반을 구성해 예상되는 모든 상황에 대비하고 있으며, 그간 대응상황은 보건소와 동국대경주병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또한 발열감시카메라를 다중이용시설인 신경주역, 시외버스터미널 등 7개소에 설치, 시 공무원들이 상주해 운영 중에 있습니다.

또한 재난관리기금과 예비비를 긴급 투입해 손소독제와 마스크 등을 확보, 취약계층과 다중이용시설 등에 배부하고 있으며, 예방수칙 홍보를 위해 홈페이지, SNS, 전광판 송출, 리플릿 배부 등 모든 채널을 동원해 대시민 홍보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다중이용시설과 주요관광지, 읍면동 취약시설에는 시가 보유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방역소독을 철저히 실시중이며, 요식업 종사자, 택시, 버스 기사 등 다중과 접촉하는 근무자들에게 철저한 소독과 개인위생을 위한 방역물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주시에서 운영 중인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이용중지를 검토하고 있으며, 경로당 및 장애인복지관, 노인종합복지관 등 면역력이 약한 분들이 이용하는 시설에는 선제적으로 이용중지를 실시하고 앞으로 개최예정인 축제와 행사에 대해서는 취소와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대구에서 신천지 교회에 방문했던 신도들이 다수 확진자로 판명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주지역 종교계에서도 앞으로 예정되어 있는 집회에 대해서 연기나 자제를 부탁드립니다.

경주시에서는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코로나19 지역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시민들의 협조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며 몇 가지 당부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로 개인위생이 제일 중요한 만큼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시민 모두가 예방행동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고, 두 번째는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의 방문은 최대한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경주시에서는 전 공무원이 시민의 건강을 지키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코로나19 상황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채널을 활용해 시민여러분들에게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겠습니다.

시민여러분들께서는 SNS에 떠도는 유언비어에 현혹되지 마시고 정부와 경주시에서 발표하는 공식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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