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더케이호텔경주 생활치료센터지정" 경주시 패스?
대구시장 "더케이호텔경주 생활치료센터지정" 경주시 패스?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0.03.03 1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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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케이호텔경주 전경.
더케이호텔경주 전경.

권영진 대구시장이 3일 보문관광단지에 있는 더케이호텔 경주를 2일 코로나19생활치료센터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3일 오후 브리핑에서 “어제 하루, 농협경주교육원(235실), 삼성인재개발원(210실), 한티피정의 집(222실), 더케이호텔경주(212실), 대구은행연수원(150실) 등 총 1천29실을 생활치료센터로 추가 확보되어, 금일 농협경주교육원부터 입원 대기 중인 경증환자를 입소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 시장의 이같은 발표가 사실이라면 경주시와는 전혀 협의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2일 농협경주교육원 생활치료센터 지정과 관련해, 윤병길시의회의장과 공동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관광도시 경주의 이미지에 손상이 되지 않을까 깊이 우려하면서 다른 지역에 시설이 지정될 수 있도록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반대만 하는 것은 능사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오늘 오전 10시 급히 시의회 의장단과 도의원,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 농협관계자 등과 연석으로 간담회를 갖고 고심 끝에 대승적 차원에서 정부방침을 수용하고 협조하기로 했다”며 시민들의 양해를 구했었다.

권영진 대구시장의 발표대로 2일 지정된 것이 사실이라면, 더케이호텔경주가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사실을 주낙영 경주시장은 까맣게 몰랐을 가능성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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