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1호기 IAEA 안전점검 반대 여론 일어
월성1호기 IAEA 안전점검 반대 여론 일어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2.05.2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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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환경단체 "핵산업계 대변해온 IAEA 안전점검은 요식행위 불과"

계속운전 심사가 진행 중인 월성 1호기의 안전성 확인을 위해 오는 28일부터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안전 점검(Peer review)을 하기로 예정한 가운데 지역환경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2012년 11월 20일 운영허가가  만료되는 월성원전 1호기의 계속운전을 위해 한수원은 2009년 12월 안전성평가보고서를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한 상태이며, 2010년 12월부터 본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계속운전에 대한 반발여론이 비등하자 월성원자력본부는 지난 2월 안전성 확인을 위해 해외 전문 기관인 국제원자력기구(IAEA)로부터 안전 점검(Peer review)을 받기로 했으며, IAEA는 오는 28일부터 6월8일까지 월성원자력본부에서 점검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지역 환경단체들 핵산업계 이해 대변 IAEA 안전점검 반대

▲ 경주핵안전연대 대표단이 23일 경주시의회 원전특위 이종근 위원장을 만나 공동대처를 촉구하고 있다.<사진=경주환경운동연합>

그러나 경주환경운동연합등 지역 환경단체들은 IAEA 안전점검이 수명연장을 위한 요식행위에 불과하다고 보고 21일부터 1인시위에 돌입하는 등 다양한 활동에 돌입했다.

지역 환경단체들의 연대모임인 경주핵안전연대 대표단은 23일 경주시의회 원전특위 이종근위원장을 만나 시의회의 공동대처를 촉구하기도 했다.

시의회 방문에서는 특히 △ IAEA 안전진단을 비판하는 시의회의 입장을 발표해 줄 것 △ 시의회 명의로 '월성1호기 계속운전 안전성 평가보고서' 공개를 정부에 요청해 줄 것 △  IAEA 조사단과 시민사회단체 및 지역주민과의 간담회 자리 마련해 줄 것 △ 시민사회단체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이 월성1호기 안전성 평가를 할 수 있도록 시의회가 힘써줄 것을 요구했다.

시민사회단체 전문가들의 안전성 평가 선행돼야

▲ 경주환경운동연합 이상홍 사무국장이 경주시청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경주환경운동연합>

경주핵안전연대는 지난 1957년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목적으로 설립된 IAEA는 기본적으로 핵산업계의 이해를 대변하고 있는 만큼 월성1호기에 대한 안전성 진단도 결코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주핵안전연대는 “IAEA는 과거에도 잘못된 안전성 평가를 수차례 진행했다”면서 △지난 1995년 1월26일 인천 굴업도 방폐장 부지에 대해 “한국정부의 결정이 합리적이고 타당하다”는 안전성 진단 결과를 내놓았지만 굴업도에서는 활성단층이 발견돼 부지선정이 취소된 적이 있고, △ 2005년 11월4일 경주방폐장 부지에 대해 국제적 기준에 적합하다고 했지만 경주방폐장은 공사과정에서 안전성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경주핵안전연대 관계자는 “지금 필요한 것은 KINS(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진행한 월성1호기 계속운전 안전성 평가 보고서를 공개해야 하며, 작년 4월에 진행한 국내원전안전점검 결과보고서에 따른 개선사항의 이행정도를 보고 받는 것”이라면서 “시민사회단체 전문가들의 안전성 평가를 반드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주핵안전연대는 기자회견, 시민서명운동등 다양한 방법으로 IAEA안전점검을 반대여론을 확산한다는 계획이어서 월성원자력본부와 마찰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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