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현역 경주시의원 4명중 3명 공천배제...'공천학살' 비판
민주당, 현역 경주시의원 4명중 3명 공천배제...'공천학살' 비판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2.04.29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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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경주시의원 공천결과.
더불어민주당 경주시의원 공천결과.

더불어민주당경북도당이 26일, 28일 경주시의원 비례대표와 지역구 공천결과를 발표했다.
경주시의원 비례대표는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안강.강동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전력이 있는 이강희씨를 추천했다.
이씨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5명이 출마한 경주시 바선거구에서 14.3%를 득표해 5위를 차지했으며, 2020년 국회의원 총선때까지는 정의당 권영국 후보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한뒤 2020년7월 민주당에 입당했다.

경주시의회 지역구에서는 28일 6개 선거구의 공천후보를 결정하면서 현역의원 4명가운데 3명을 탈락시켰다.
이들 3명에 대해서는 경선기회조차 주지 않고 배제했다.

이 때문에 경주시지역위원회와 대립각을 세우거나 협력에 미온적이었던 현역의원들은 모두 배제하고 경주시지역위원회 친정체재를 강화하려는 공천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도당 산하 13개 지역위원장이 추천한 위원 13명과 외부인사 6명등 19명으로 구성됐다. 이때문에 지역위원장의 영향력이 공천에 절대적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가 선거구(황성동)의 경우 방현우(경북도당 홍보소통위 부위원장)과 남우모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경선을 실시키로 하면서 현역의원인 김태현 후보를 탈락시켰다.

다 선거구(동천.보덕동)에서는 올해 대학교 1학년인 만18세 김경주 예비후보(경주지역위 청년위원장)를 공천하면서 현역 한영태후보를 배제했다.  
바 선거구(천북.용강)에서는 현역 민주당 비례대표인 서선자 예비후보를 탈락시키면서 손한나예비후보를 공천했다.

라선거구(외동.감포,양남.문무대왕면)에서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2번을 배정 받았던 최성훈 예비후보가 이번 선거에 처음 등장한 최소등 예비후보에 밀려 공천에 배제됐다.

최소등 예비후보의 경우  상습도박으로 징역8월 집행유예 2년(2002년9월)을 선고 받은 것을 비롯해 상해로 벌금 150만원과 200만원, 명예훼손으로 벌금 150만원등 모두 4건의 전과 이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6일 전국 시도당에 내려보낸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심사기준(중앙당 당무위 승인)에서 도박의 경우 금고 및 집행유에 이상을 받은 경우 ‘부적격’ 심사기준에 포함 시킨 것으로 드러나 민주당이 마련한 자체 심사기준조차 어긴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여성 25% 청년 25% 정치신인 30%까지 가산점을 줄수 있는 공천심사 기준아래에서 김태현 의원이 있는 가선거구에 정치 신인 2명, 한영태 의원의 다 선거구에 만18세의 청년이자 정치신인을, 서선자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바 선거구에 33세의 여성 정치신인이, 최성훈 예비후보가 등록한 라 선거구에 전과이력이 4건이나 있는 예비후보가 검증을 통과할때부터 경주시지역위원회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며 이같은 공천결과가 예상되기도 했다.

28일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의원 가운데 일부는 “경주지역위에  비협조 프레임을 씌워  현역의원들에 대한 사실상의 공천 학살”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일부 당원들도 납득할수 없는 결과라며 비판에 가세하고 있다. 

현역의원 가운데 김상도 후보만 유일하게 공천을 받았다.
김 후보의 경우 2018년 지방선거당시 정다은 현재 경주시위원장이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했었다. 
민주당경주시지역위원회의 공식입장은 현재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주시의원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의원 한영태 예비후보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경주시의원 비례대표 2번으로 출마했던 최성훈 예비후보가 29일 공천결과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주시의원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의원 한영태 예비후보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경주시의원 비례대표 2번으로 출마했던 최성훈 예비후보가 29일 공천결과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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