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후보 토론2] 월성 수목제거, 신라왕경복원사업 무리한 추진탓? 공방
[시장후보 토론2] 월성 수목제거, 신라왕경복원사업 무리한 추진탓? 공방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2.05.25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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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성벽의 수목을 제거한 모습. 

경주시가 지난해 경주월성에 있던 수목 800여 그루를 벌목 한 것을 두고 한영태 후보는 신라왕경핵심유적복원정비사업의 무리한 추진과정에서 빚어진 일이라고 비판했다. 
올해 복원한 월성해자의 경관을 돋보이기 위해 벌목한 것 아니냐는 취지였다.

월성 수목 810주의 벌목에 대해서는 한영태 후보가 지난 4월1일 제 266회 임시회 2차 본회의장 5분 발언을 통해 문제를 제기했던 사안.

주낙영 후보는 경주시의 단독계획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문화재청의 월성복원계획에 따라 시행했다는 취지로 맞섰다. 월성복원정비사업의 일환으로,문화재보호법 제35조에따라 2020년 10월 문화재청 사적분과위원회의 허가를 받은 후 시행했다는 것.

월성복원의 뿌리는 2005년 노무현전대통령때 시작한 경주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이다.
2005년부터 2034년까지 계획한 경주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선도사업의 하나로 신라궁성복원사업이 선정됐으며, 월성종합조사정비 계획에 따라 진행한 것이다.

이 계획에 따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2006년9월부터 2009년 6월까지 6억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월성종합정비 기초학술연구를 수행했다.
2010년에 펴낸 경주월성기초학술조사 보고서에서도 성벽에 우거진 수목들을 정비해 성벽의 가시성을 확보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월성의 방어벽인 외곽 토성이 심하게 훼손되고 원형이 손상되었다고 결론짓고 무분별하게 자란 잡목을 제거하고 토사유실의 위험이 있는 구간을 보강하여 성곽 본래의 모습을 되찾아주기로 정비ㆍ복원 결정을 내렸던 것.
지난해 이뤄진 수목정비는 이 기본계획에 따른 것이다.

정권이 바뀌며 박근혜 대통령때 역사문화도시조성사업이 신라왕경핵심유적복원정비사업으로 이름이 변경됐지만, 단지 벚꽃나무만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성벽에 우거진 수목을 정비하는 계획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경주시에서도 이 점을 근거로 지난해 1,2차 벌목을 통해 제거한 월성수목 810주 가운데 벚꽃나무는 191주였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영태 후보는 벚꽃나무 이외에도 많은 수목이 남아 있는 점을 들어 수목제거가 월성해자 경관을 돋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맞섰다.

그러자 주낙영 후보는 한 후보에게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이 누구냐?”고 질문을 통해 “노무현대통령”이라는 답변을 끌어내고는 월성복원사업의 근원을 거론하면서 경주시가 단독으로 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경주포커스 2022년4월1일 보도, 월성 벚꽃나무 벌목 논란.
http://www.gjfoc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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