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장 후보토론회, '허술한 기획, 무늬만 토론'
경주시장 후보토론회, '허술한 기획, 무늬만 토론'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2.05.2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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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밤 토론회 모습. 포항MBC 캡처.
24일 밤 토론회 모습. 포항MBC 캡처.

24일 밤 경주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한 경주시장 후보 토론회는 후보자의 정책과 자질을 비교해보는 유일한 기회이기는 했지만, 상호토론이 거의 이뤄지지 못하는 가운데 허술한 계획에 따른 무늬만 토론회였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4개의 공통질문에 대해서는 후보들에게 1분30초 짜리 답변만 하게 할 뿐이었다. 상대후보의 답변에 대해 추가 토론은 일절 할수 없는 형식이었다. 이 때문에 답변의 잘잘못을 따지지도 못하는 모습이었다.
공통질문은 제조업 활성화 방안, 엔데믹 대책, 도심균형발전, 인구감소 대책등 4개였다. 후보마다 해법이 약간씩 다르기는 했지만, 모범답안이 있는 질문이었다.
보충질문이 없어 각자 생각한 모범답변을 읽어도 무방했다. 다만 구체적 수치를 나열하는 등 답변 태도에서 일부 차이는 나타났다는 평가였다.

상대후보의 공약 적정성을 따져보는 시간도 토론이 이뤄질수 없는 구조였다.
각 후보마다 2분씩 발표하게 했지만, 질문배정시간은 고작 30초에 불과했다. 답변은 1분30초로 제한하는 방식이었다. 이 때문에 상대후보 핵심공약에 대해 허점이나 문제점은 전혀 따지거나 주장할수 없었다. 

두번의 주도권 토론도 맹탕이기는 마찬가지였다.

토론회 초반에 한번, 종반에 한번씩 총 두번 기획한 주도권 토론은 1명의 후보가 5분간 주도권을 잡고 진행하는 방식으로 기획했지만, 답변할 시간을 아예 별도로 배정하지 않은 허점을 노출했다. 발언 시간 배분도 없었다.
이때문에 주도권을 잡은 후보가 5분동안 주장만 하고 상대후보에게 답변기회 조차 주지 않아도 아무런 제지도 할수 없는 한계를 노출했다.

2차례의 주도권 토론을 통해 양 후보가 토론을 벌인 것은 월성원전 맥스터(사용후핵연료조밀건식저장시설) 증설에 따른 경주시지원금, 월성 벚꽃나무 벌목등 2개 주제뿐이었다. 2개의 주제 모두 주도권 첫 번째 주도권 토론회때 한영태 후보가 주낙영 후보에게 던진 비판겸 질문이었다.  주낙영 후보의 경우 두 번째 주도권 토론회때 첫 번째 주도권토론회 시간에 한 후보로부터 받은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해야 했다.

방송토론시작 시간도 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는 보도자료까지 내며 1030분 시작이라고 홍보했지만 무려 5분이나 일찍 시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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