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9초 인사하기 위해 5급이상 공무원 시의회 총출동
[취재현장] 9초 인사하기 위해 5급이상 공무원 시의회 총출동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2.07.0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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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일 오후 4시부터 경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9대 시의회 개원식에 5급이상 경주시 공무원이 총출동했다.
인사를 하기 위해서다.
경주포커스가 파악한 5급이상 경주시 공무원은 시본청, 읍면동을 포함해 총 103명 안팎.
이날 본회의장에는 시장, 부시장을 포함 5급이상 69명이 참석했다.

이 가운데 시장, 부시장을 제외하고 공무원 67명이 '인사'하는데 소요된 시간은 약 10분(600초).
1인당 평균 9초도 안되는 짧은  인사를 하기 위해 업무시간을 빼 시의회에 총출동 한 것이다.
인사말도 한마디 없이, 거의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인사했기 때문에 누가 누군지 제대로 분간 조차 쉽지 않은 인사였다.

그 짧은 인사를 위해 1일 오후 시의회 본회의장에 시본청 국과장은 물론 산내, 외동읍, 안강읍에서까지 면장, 읍장들이 총 출동했다.

경주시의회에 출석, 답변할 수 있는 공무원은 시의회 조례로 정해져있다. <위 사진 참조>
부시장을 포함 실.국장, 과장급등이다. 
아무리 개원식이라도 해서  이처럼 5급이상 공무원이 '인사'를 하기 위해 경주시의회에 총출동한 것은 매우 낯선 광경이었다.
종전에는 5급 승진 해당자만 본회의장에서 소개하는게 관례였다.

대의기관인 시의회를 존중하는 의미로도 읽히지만, 업무시간에 이처럼 많은 수의 공무원을 한꺼번에 시의회에 총출동 시키는 것, 아무래도 자연스럽지 않다.
과유불급.
국회가 개원한다고 해서 정부부처 대통령 총리는 물론 장차관 이하 국장급 공무원이 본회의장에서 총출동해서 인사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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