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자주독립 한반도 평화 '2023경주자주평화선언'... 한국전쟁전후 산내면 민간인희생자 추모
완전한 자주독립 한반도 평화 '2023경주자주평화선언'... 한국전쟁전후 산내면 민간인희생자 추모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3.06.05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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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평화연대 회원들이 2023경주 자주평화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6월4일 당고개.
경주평화연대 회원들이 2023경주 자주평화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6월4일 당고개.


당고개. 
경주시 건천읍과 산내면을 구분하는 해발 400m 높이 고개다.
이 당고개 고갯마루에서 한국전쟁전후 민간인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위령제와 2023경주자주평화선언 행사가 4일 열렸다.

경주겨레하나, 천도교한울연대,경주시민총회, 민주당경주지역위원회, 진보당경주지역위원회, 경주환경운동연합, 정책포럼더나은경주, 경주학부모연대등 경주지역8개 정당·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경주평화연대가 주최하고 경주겨레하나가 주관한 행사.

6.25 한국전쟁을 전후해 극심한 좌우갈등속에서 산내면에서도 많은 민간인들이 군경에 의해 희생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당고개 주변은 수백명의 민간인이 학살당한  처첨한 현장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그러나 2016년 경주시 황성공원에 세운 6.25한국전쟁전후민간인희생자 위령탑에 새긴 희생자 명단 717명 가운데 산내면 출신은 2명에 불과하다.
제1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활동을 통해 진실규명을 받은 산내면 출신 희생자도 2명뿐이다.
극심한 좌우갈등, 그리고 이어진 엄혹한 독재정권 속에서 스스로 희생자 신분임을 내세우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산내면에서 자란 이영희 제 4대전교조위원장이 보고 들은 이야기, 친지로부터 들었던 목격담, (사)한국전쟁전후 민간인희생자 경주시유족회 소속 유족들의 증언은 산내면 희생자들이 최소 수백명은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산내면에서도 일제 강점기에 면마다 있었던 공출창고에 보도연맹원들이 갇혀 있었고, 일주일 내지 열흘동안 한트럭씩 싣고 갔다는 이 위원장 친척의 증언, 4.19 직후 경주계림국민학교에서 열렸던 경주시 민간인희생자 합동위령제 행사에 산내면에서 수백명의 유족이 참석했다는 유족회의 목격담은 그 희생규모를 짐작케 한다.

4일 행사에서 이영희 위원장은 자신의 목격담과 친척들의 증언을 토대로 산내면의 비극을 증언하고 민간인 희생지들을 안내했다.
김하종  (사)한국전쟁전후 민간인희생자 경주시유족회장을 비롯해 5명의 이사들도 노구를 이끌고 이 위원장이 안내하는 학살현장을 비통한 마음으로 동행했다. 
경주평화연대 회원들은 몸짓과 축원, 시와 노래, 음식으로 희생자들의 넋을 달랬다.
경주평화연대는 “한반도에서 다시는 전쟁을 허용해서는 안된다”며 완전한 자주독립과 한반도 평화를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선언하고 다짐했다.

박소산 동래학춤명인이 넋을 위로하는 몸짓을 하고 있다.
박소산 동래학춤명인이 넋을 위로하는 몸짓을 하고 있다.
(사)한국전쟁전후민간인희생자 경주유족회 김하종 회장을 비롯한 이사들이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는 술을 올리고 있다.
(사)한국전쟁전후민간인희생자 경주유족회 김하종 회장을 비롯한 이사들이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는 술을 올리고 있다.

 

이영희 전교조 제4대위원장이 산내면의 분단비극을 증언하고 있다.
이영희 전교조 제4대위원장이 산내면의 분단비극을 증언하고 있다.
민간인희생자 경주유족희 김하종 회장과 조희덕 이사가 통한의 역사를 설명하고 있다.
민간인희생자 경주유족회 김하종 회장과 조희덕 이사가 통한의 역사를 설명하고 있다.
경주평화연대 김광현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남희 경주겨레하나 전대표(사진 오른쪽)는 추모시를 낭독하고 있다.
경주평화연대 김광현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남희 경주겨레하나 전대표(사진 오른쪽)는 추모시를 낭독하고 있다.
이날 행사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행사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영희 위원장의 증언, 산내면 분단비극 현장방문 등의 영상및 기사는 추후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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