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해자 실감영상 공개...숭문대 전시동서 12일 개막... 13일부터 일반공개
월성해자 실감영상 공개...숭문대 전시동서 12일 개막... 13일부터 일반공개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3.07.1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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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1공간에서는 해자 주변 경관과 식생, 해자 주변의 4게절 영상을 볼수 있다.
전시 1공간에서는 해자 주변 경관과 식생, 해자 주변의 4게절 영상을 볼수 있다.

월성 해자와 그 주변의 고환경(古環境)을 생생한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실감 : 월성 해자’ 전시가 13일 오전9시30분부터 신라월성연구센터(숭문대.경북 경주시 놋전2길 24-43) 전시동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전시는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황인호)가 주관한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1984년부터 월성 해자에 대한 발굴 조사를, 2017년부터는 월성 해자 주변에 대한 고환경(고고학 발굴현장에서 출토된 꽃가루 분석과 동·식물 자료를 토대로 과거의 환경을 연구하는 분야) 조사 ·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진행한 월성 해자 내부 퇴적층에 대한 정밀조사에서는  신라시대의 동물 뼈, 식물씨앗, 묵제 유물등 유기질 유물이 쏟아졌다. 

이번 전시에서는 월성 해자와 고환경 조사․연구 성과를 토대로 신라시대 월성 해자의 모습을 영상으로 재현해 최초 공개한다.
해자에서 출토된 다양한 동식물 자료와 꽃가루 분석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1500여년전 월성과 해자 주변의 환경을 실감영상으로 구현했다. 영상은 관람객과의 상호 작용(인터랙션)을 통해 영상 속 동식물 일부분이 부각되거나 움직이도록 흥미롭게 구성했다

‘실감 : 월성해자’ 전시는 2개의 전시 공간과 각 전시 공간을 잇는 통로로 구성됐다.

먼저, 전시 1 공간에서는 월성 해자의 축조 과정과 구조 조사 성과를 실감나는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1985년 당시 조사 담당자가 작성한 현장 기록과 도면 등의 자료와 해자의 구조물인 목재 기둥이 세워지면서 물이 채워지는 모습, 가시연꽃 등 해자 주변의 식물 등을 눈앞에서 생생하게 바라볼 수 있다.
월성주변의 4계절을 실감영상으로 재현해 탄성을 자아낸다. 

전시1과 2를 연결하는 통로에서도 다양한 영상을 만날수 있다. 연구소측은 휴식공간이자 포토존으로 활용될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1과 2를 연결하는 통로에서도 다양한 영상을 만날수 있다. 연구소측은 휴식공간이자 포토존으로 활용될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전시공간의 중간 통로에서는 해자에서 출토된 곰 뼈, 가시연꽃과 복숭아 씨앗을 활용하여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시 동선 안내 영상이 펼쳐진다.
관람객들은 이 통로를 지나가면서 휴식을 취하거나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전시 2공간에서는 해자에서 출토된 동물 뼈와 식물 씨앗의 복제품을 활용하여 가상으로 복원한 신라시대의 동식물을 만날 수 있다. 복사나무(복숭아나무), 잣나무, 가시연꽃, 밀 등의 식물과 각종 곡식이 자라나는 공간을 배경으로 개, 돼지, 곰이 자유롭게 뛰어노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영상의 마지막에는 실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의 고환경 조사 장면과 유물 수습 과정, 각 동물 뼈와 식물 씨앗의 구체적인 모양과 색깔, 명칭, 세부 위치 등도 확인할 수 있어 재미와 학습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전시2공간에서는 신라의 식물과 동물을 가상 복원한 영상을 볼수 있다.
전시2공간에서는 신라의 식물과 동물을 가상 복원한 영상을 볼수 있다.

이번 전시의 운영시간은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오전 9시 30분~오후 5시 30분)이며, 별도의 입장료는 없다.

전시 개막을 기념해 19일 오후 4시 신라월성연구센터(숭문대) 전시동 세미나실에서 ‘마립간 시대와 적석목곽분’이라는 주제로 주보돈 경북대학교 명예교수의 강연도 진행된다. 13일 오전 9시 30분부터 선착순 35명까지 전화(☎054-778-8707)로 사전 신청하여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향후 신라 왕경과 월성을 주제로 하는 초청 강연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숭문대 전시동은 경주최고의 핫플레이스인 황리단길과 멀지 않은 교촌한옥마을 입구쪽에 위치해 있어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과 시민들에게 또하나의 볼거리이자 교육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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