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제8차경주시경계탐사] 경주시 내남면 안심2리 구일고개 ~복안산~경주시 내남면 안심1리 청두마을
[기록-제8차경주시경계탐사] 경주시 내남면 안심2리 구일고개 ~복안산~경주시 내남면 안심1리 청두마을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3.08.28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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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탐사 구간 대강의 위치. 
8월 탐사위치 상세도.
8월 탐사위치 상세도.
사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탐사를 진행했다. 
8월탐사구간 고도.
8월탐사구간 고도.

 

제8차 경주시경계탐사 개요
구간
: 경주시 내남면 안심2리 구일고개 ~복안산~경주시 내남면 안심1리 청두마을 입구

일시 : 2023년8월19일 오전9시36분~오후3시11분

총이동거리 : 6.6㎞

총소요시간 : 5시간34분 (이동시간 3시간48분, 휴식시간 1시46분)

인원 : 35명

날씨 : 흐림,가끔 비 영상 24℃~30℃

탐사중에 만난 반가운 비. 그러나 그야말로 잠시 내렸다.
탐사중에 만난 반가운 비. 그러나 그야말로 잠시 내렸다. 사진 방창호
산행에서 만나는 소나기는 그야말로 단비다.
산행에서 만나는 소나기는 그야말로 단비다.

경주시 내남면 안심2리에서 울주군 두서면 복안리가 경계를 이루는 구일 생태터널에서 출발해 경주-울산 경계를 따라 복안산까지 4㎞를 이동했다.
8월 경계를 따라가는 산행은 복안산까지였다. 박달4리까지 이어져야 할 경계탐사는 다음달로 미뤘다.
30도 넘는 무더운 날씨와 험난한 길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복안산에서 약 1㎞는 시 경계를 따라 왔던 길을 되돌아온 뒤 2.4㎞ 거리 내남면 안심1리끝 청두마을로 하산하는 것으로 8차 탐사를 마무리 했다.

탐사당일인 19일, 탐사도중 한때 잠깐 소나기가 내렸지만, 고온에다 워낙 습도가 높아 쉽지 않은 탐사였다. 
 

▲출발지 : 구일고개 생태터널.

출발지 구일고개 생태터널.
출발지 구일고개 생태터널.

내남면 안심2리와 울주군 두서면 복안리 경계 구일 고갯마루에 생태터널이 있다. 
해발 233m 높이다.
그 아래로 경주시와 울주군을 연결하는 2차선 도로가 나 있지만, 자동차 왕래는 거의 없다.

8월 탐사를 앞두고 세차례 사전답사를 했다. 
7월말 첫 사전답사때는 길 찾기가 여간 어렵지 않았다.
정글도를 휘두르고 전지가위로 길 주변을 정리했다. 김병국 탐사대장의 노고가 많았다.
세 번에 걸친 사전 답사를 통해 희미한 옛길을 방해 하는 잡목을 많이 제거한 덕에 탐사 당일에는 그나마  산길이 제법 선명했다. 

생태터널에서 시경계를 따라 약 500여미터 거리는 경사도 10% 안팎의 오르막이다.
해발 307m 높이의 이름 모를 작은 산 하나를 넘어서면 -20~30% 정도의 제법 가파른 내리막이다.
이 내리막을 400여m 가량 이동하면 옛 울주군 두서면 복안리 사람들이 안심리 쪽을 지나 경주로 가던 고갯길이 나타난다.
해발 201m 높이다.
자동차 길로 연결된 생태터널 구일고갯마루보다 해발고도가 30m 정도 낮다.

▲구일고개 옛길

구일고개 옛길.
추정 구일고개 옛길. 옛 사람들이 굳이 높은 곳, 먼 곳으로 다니지는 않았을 것이다. 지금 생태터널 보다 높이도 낮고 사람들이 살던 곳과도 가깝다. 
옛 구일고갯길 흔적이 뚜렷한 곳을 지나고 있다.
옛 구일고갯길 흔적이 뚜렷한 곳을 지나고 있다.

구일고갯마루 옛길의 흔적이 뚜렷한 곳에서 서쪽으로 난 경주시경계를 따라 1.5㎞ 거리는 경사도 15~16% 정도의 오르막길이다. 
해발 402m 산중턱이다.

다시 시 경계를 따라 앞쪽으로 500여m정도의 거리는 경사가 거의 없는 쉬운 길이지만,이어지는 300여m 가량은 해발 401m 높이에서 482m로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야 한다. 경사도 27%~30%다.
숨이 턱밑까지 차올랐지만, 가파른 숨보다 더욱 힘든건 습한 날씨였다.

▲복안산-안심1리 갈림길.

옛 흔적을 만나는건 언제나 반갑다. 2013년 경주포커스 둘렛길 탐사때 흔적을 만났다.
옛 흔적을 만나는건 언제나 반갑다. 2013년 경주포커스 둘렛길 탐사때 흔적을 만났다.
사진 한가운데 난 길을 따라 내려가면 청두마을 방향이다. 사진 아래쪽 뒤편으로 복안산으로 가는 방향이다.
사진 가운데 난 길을 따라 내려가면 청두마을 방향이다. 사진 뒤편으로 복안산으로 가는 방향이다.

그렇게 올라 가서는 왼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시 경계를 따라 가며  복안산 정상으로 갈수 있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안심1리 청두마을로 내려가는 길이다.

출발한 구일고개 생태터널에서 3.2㎞지점이다. 
그 갈림길에서 왼쪽 복안산 방향으로 300여m 정도 12~17% 경사도의 오르막을 오른 뒤 다시 300여m 가량은 -12%~13% 가량의 내리막 길이 이어지고, 다시 복안산 정상 표지석까지 400m 가량은 경사도 10% 안팎의 완만한 오르막이다.

▲ 복안산 정상
 

복안산 정상.
복안산 정상.

 

복안산 정상 삼각점 설명.
복안산 정상 삼각점 설명.
서기호 숲해설사의 나무 설명.
서기호 숲해설사의 나무 설명.

복안산 정상은 출발지 구일고개 생태터널에서 약 4.2㎞지점, 안심1리로 향하는 경계길 청두마을 갈림길에서 약 1㎞이동한 곳에 나타난다.
산에 다니다 보면 정상 한가운데 떡하니 자리 잡은 무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데, 복안산(552.4m) 정상에도 잡초 무성한 무덤 1기가 있다.
크기로 봐서나 위치로 봐서나 한때 방귀께나 뀌던 꽤 잘 나갔던 사람의 무덤인 듯 하다.
‘그 높은 산정상에 죽은 자의 집을 짓기 위해 살아 있는 사람들의 노고는 얼마나 컸을까... ’

정상은 잡목에 둘러쌓여 주변경치는 전혀 볼수 없다.

무덤 한쪽에 국토지리정보원이 설치한 삼각점이 하나 있다.
삼각점 번호, 언양21.
경도 129-80-22 위도 35-43-07. 해발고도 552m.

정상한켠 고목에 서울 청수산악회가 달아놓은 정상표지판이 너무 낡아 새것으로 교체했다.
경주시 경계를 따라 가는 8차 탐사는 일단 복안산 정상에서 중단했다.

▲복안산 정상~갈림길~청두마을

정상부근은 철쭉 군락지다. 길 찾기가 쉽지 않아 안내 시그널이 따닥따닥 달려있다.
정상부근은 철쭉 군락지다. 길 찾기가 쉽지 않아 안내 시그널이 따닥따닥 달려있다.
하산길은 경사가 꽤 심했다. 사진 서기호.
하산길은 경사가 꽤 심했다. 사진 서기호.

복안산 정상에서 1㎞정도는 경계길을 따라 조금전 왔던 길을 되돌아 왔다.
철쭉나무가 군락을 이루는 곳이기도 한데 시경계 시그널을 촘촘히 달아 뒀어도 길은 여간 헷갈지 않는다.
10여년전 도경계탐사, 근교산행으로 유명한 부산 G신문이 촘촘하게 달아놓은 시그널 도움을 많이 받았다.

첫 번째 사전답사때는 인근 역산 정상으로 길을 잘못 잡았다가 청두마을 쪽 하산길을 찾는데 애를 먹기도 했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는 조금전 지났던 시경계, 즉 구일고개 쪽으로 되돌아 가는 길이고 직진하면 안심1리 청두마을 방향이다.
청두마을 버스정류장까지 1.2㎞가량 내리막이 이어지는데 꽤 가파르다.
경사도가 –35%~40% 정도다.
100여m 정도 거리는 경사가 너무심해 고정해 둔 밧줄을 붙잡고 이동해야 할 정도다.
뒤에 찾아올 산꾼들을 위해 길잡이 안내 시그널을 달아 두고, 행여 미끄러져 다칠까봐 밧줄을 매어둔 앞선 산꾼 누군가의 노고를 마주하는 것은 경계탐사 산행의 소소한 감동이다. 

▲내리막 끝에는 천국

계곡물은 여름 산행의 고단함을 시원하게 날려 보낸다.
계곡물은 여름 산행의 고단함을 한방에, 시원하게 날려 보낸다.

그렇게 지루한 내리막 길이 끝나는 곳에 복안산쪽에서 흘러 내려오는 작은 계곡을 만난다.
8월초 태풍, 뒤이어 내린 비로 풍족하지는 않았지만 세족을 할 정도의 물은 흘렀다.
여름산행의 최고는 알탕, 그 다음은 세족과 세수.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 버린 계곡물의 시원함에 감사하며 8월 경주시 경계탐사를 종료했다.

이 구간은 울산시민들이 가끔 철쭉 산행을 하기는 하지만, 여느 지역에 비해 사람의 발길이 뜸한 곳으로 보였다.
10여년전 경북도계탐사, 경주포커스 경주둘렛길 탐사때 보다 길 찾기가 더욱 어려웠다.
휴대폰 기지국이 멀리 있는 탓인지 산행을 기록하는 여러 가지 전자장비도  무용지물이었다.

돌아오는 길, 상신3리, 광석마을 쉼터의 치맥파티, 안심리 암각화 답사는 8월 경주시경계탐사의 또다른 즐거움이었다.
 

안심리 암각화에서.
안심리 암각화에서.
안심리 암각화에서.
안심리 암각화에서.
광석마을(상신3리) 쉼터에서. 사진 장홍석.
광석마을(상신3리) 쉼터에서. 사진 장홍석.

*경주시경계탐사 참가는,  매월1일부터 선착순으로 경주포커스 홈페이지에서 신청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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