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차경주시경계탐사] 주변 마을 - 청두말과 수통골
[제8차경주시경계탐사] 주변 마을 - 청두말과 수통골
  • 경주포커스
  • 승인 2023.08.2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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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성대. 신라문화동인회 부회장. 교사>

청두말과 수통골. A표시된 곳이 청두말이다. 지도출처 : 다음
청두말과 수통골. A표시된 곳이 청두말이다. 지도출처 : 다음

□ 청두말과 수통골

청두말과 수통골은 내남면 안심1리에 있는 마을이다.
청두말과 수통골은 내남면 안심1리에 있는 마을이다. 청두말을 시내버스를 이용하려면 현재 하루에 세 번 운행하는 507번을 이용하면 된다. 경주 버스터미널에서 1회 차는 6시25분, 2회차는 8시20분, 3회차는 12시 40분에 운행한다.
수통골은 507번 버스를 이용해 종점인 청두말에서 내려 자그마한 중말 고개를 넘으면 된다. 이 두 마을은 산골 오지 마을이라 할 수 있다.

청두말에서 수통골은 넘어가는 작은 산은 화산(花山)이라 부른다. 화산은 꽃이 아름답게 많이 핀다는 산이다. 1960년대만 해도 숲이 우거지지 않아 진달래가 많이 피었던 산이었으나 지금은 소나무가 우거져 그 모습을 상상할 수밖에 없다.

현재 내남면 이조리에 살고 계시는 권순채 선생은 30여 년간 내남면 땅이름 유래와 나무를 직접 발로 찾아 조사하였다.
그 결과물로 2016년에 『토박이 마을』 출판하였다. 청두말과 수통골의 유래는 다음과 같으나 현재 청두말의 유래가 된 봉화대는 찾을 수 없고 수통골의 ‘귀샘’은 ‘귀한샘’이라고도 부르나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다.

∎청두말

이 마을 뒤 산등이에 봉화대가 있는데, 봉화대에 불을 올리기 위해 푸른 소나무를 많이 가꾼데서 푸른 머리의 마을이란 뜻이다. 봉화대는 산 높은 곳 멀리 보고 전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머리처럼 높고 푸른 마을이란 뜻이다. 즉 푸른 숲의 머리 마을이란 뜻이다. 숲이 푸르고 마을이 푸른 것이 으뜸이다 보니 언제나 평화로움의 으뜸인 머리인 것이다. 그리고 봉화대에 푸른 연기가 나는 평화로운 마을이다.

∎수통골

이 마을에 ‘귀샘’이란 샘이 있는데 맑은 물이 새어 나와서 물통 역할을 한다고 해서 한자로 표기하는데 수통(水桶)이라고 부른다. 골짜기에서 내려온 물이 이 동네를 지나는 수통과 같은 역할을 해준다고 해서 수통골이라 부른다. 그리고 이 마을에 귀한 사람이 도를 닦았다고 하기도 하고, 머리가 능통한 사람이 묻힌 곳이라고 한다. 그 사람들의 묘갈은 옛무덤이 있는가 하면 질암 최벽의 묘도 이곳에 있다. 그래서 수통골이라 한다. 귀한 샘에서 물이 새어 나오니 그 샘이 바로 물통인 것이다. 그래서 한자로 수통(水桶)이 된다. 그런데 조선조 때 대학자인 질암 최벽의 무덤이 귀샘 위에 있다 보니 머리가 능통한 사람이 묻힌 곳이라 수통골이라 해야 한다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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