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공기업 자사고' 설립 추진...5개기관 업무협력MOU체결서 확인...올연말 착수 연구용역 과제에 '자사고 설립' 포함
'원자력공기업 자사고' 설립 추진...5개기관 업무협력MOU체결서 확인...올연말 착수 연구용역 과제에 '자사고 설립' 포함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3.09.0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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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낙영 시장이 1일 경주 테크노폴리스 조성 상호협력 MOU 체결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이 1일 경주 테크노폴리스 조성 상호협력 MOU 체결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주시와 한국원자력연구원등이 문무대왕과학연구소를 비롯해 SMR국가 산단에 입주하는 관련 기업 임직원들의 경주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자율형사립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동경주지역에 자족형 기술산업 연구 복합 첨단도시 조성을 위해 올연말 경주시와 경북도, 한수원등 원자력관련 3개 기관이 공동으로 발주하는 기본계획 수립 공용용역에 원자력공기업 자사고 설립방안을 포함시키기로 한 것. <기사하단 관련기사 참조>

이에 대해 경주시관계자는 “'원자력공기업 자사고'는 한국원자력연구원, 한수원, 한국원자력환경공단과 경북도, 경주시가 공동으로 연대추진하는 자립형 사립고를 말하는 것”이라면서 “정주여건 향상과 인구유입을 위해 자사고 설립이 필요하다는데 5개기관이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올연말 연구용역을 발주할 때 자사고 설립 방안을 넣는 것으로 업무협력 MOU에 포함한 것”이라고 말했다.

동경주 지역에 2028년까지 사이언스 빌리지, 에너지 미래관, 한수원 아트센터, 원자력 타운하우스 등의 배후 공간을 조성하기위한 공용 용역을 올연말 발주하는데, 연구용역과제에 원자력 공기업 자사고 설립방안도 포함 시켰다는 것이다.

원자력 공기업 자사고 설립을 용역과제 포함시킨다는 것은 이들 원자력관련 기관이 자사고 설립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
아직 용역이 시작된 것은 아니지만, 향후 용역결과에 자사고 설립방안까지 제시될 경우 지역내 사립고교의 반발등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최양식 전시장과 권영길 전시의회의장이 2014년11월6일 경주시청 브리핑실에서 한수원자사고 설립승인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2015년9월18일 한수원에 공문을 보내 한수원자사고 설립을 최종 불허했다.
최양식 전시장과 권영길 전시의회의장이 2014년11월6일 경주시청 브리핑실에서 한수원자사고 설립승인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당시 정부 당국자가 경주시를 방문해 자사고 설립 불가방침을 밝힌 직후다. 기획재정부는 2015년9월18일 한수원에 공문을 보내 한수원자사고 설립을 최종 불허했다.

한편 경주에서는 방폐장 설립과 관련해 한수원자사고 설립이 논의됐지만, 무산된 적이 있다.
고노무현 대통령이 2007년 11월 경주방폐장 착공식에서 약속한 했던 한수원자사고 설립은. 그후  한수원이사회가 2013년4월29일 787억원을 들여 자사고를 설립하겠다는 기본계획을 이사회에서 의결까지 했지만, 박근혜 대통령 재임때인 2015년9월21일 기재부가 한수원자사고 설립을 최종 불허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당시 기재부는 자사고 설립이 한수원의 목적 외 사업이며, 학생수 급감, 정부의 일반고 교육 역량 강화 및 자사고 축소 방침 등을 이유로 들어 최종 불가했다.

한수원 자사고 무산에 따른 대안사업으로 경주시 복합문화도서관 건립에 한수원이 자사고 설립비용 787억을 내기로 합의하고 8월31일 복합도서관건립 기본계획수립 용역 최조보고회까지 진행된 상태에서 자사고 설립이 향후 얼마만큼 추진동력을 확보할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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