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차 경주시경계탐사] 박달리 유래와 가볼만한 곳
[제9차 경주시경계탐사] 박달리 유래와 가볼만한 곳
  • 김성대 시민기자
  • 승인 2023.10.0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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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6일 제9차 탐사는 내남면 안심1리에서 박달4리로 향했다. 박달리의 마을유래와 주변 가볼만한 곳. 

글 : 김성대 (신라문화동인회부회장. 교사)

□ 박달리(朴達里)

박달리는 내남면에서도 산내면과 경계를 이루는 서남쪽 끝에 위치한다.
박달리는 내남면에서도 산내면과 경계를 이루는 서남쪽 끝에 위치한다.

박달리 마을 유래는 ‘백닭’이 ‘박달’로 불렀다는 이야기와 ‘밝은달’이 ‘박달’로 불렀다는 두 가지 이야기가 있다.
첫째는 마을 뒷산의 모양이 마치 ‘흰닭’처럼 생겼다고 하여 옛날에는 ‘백닭’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또는 마을을 개척할 당시 뒷산에서 ‘흰닭’이 울었다고 하여 ‘백닭’으로 불렀다는 이야기도 있다. 후에 ‘백닭’이라는 이름이 불길하다고 하여 마을 사람들이 뜻을 모아 ‘박달’이라고 하였다.

둘째는 마을 뒷산의 생긴 모양이 ‘둥근달’과 같다하여 ‘밝은달’이라고 했다. 이곳은 산골이라 해가 늦게 뜨는 지역이므로 마을 뒷산이 닭이 날아가는 형상이라해서 닭이 울면 새벽이 온다고 해서 새벽이 오면 밝아진다고 ‘밝다’가 ‘박달’로 불리게 된 것이다.

행정구역 개편 때 양삼, 매태(매터), 샛골을 박달1리 / 원박달, 도진뱅이를 박달2리 / 개밭(괘밭)과 사태골을 박달3리 / 고사리(윗고사리, 안마을)을 박달4리로 하였다.

▪원박달: 행정구역 개편으로 박달리가 몇 개의 마을이 됨에 따라 본래의 박달이라 해서 원박달이라 부르며 1987년에 박달저수지가 완성되어 수몰지역임.
▪양삼(良三): 비지, 박달, 샛골의 세 골짜기에서 흐르는 물이 합류되는 지점으로 농사가 잘되고 모든 일이 순조롭게 이루어져 양삼이라 부름.
▪샛골: 박달과 매터 사이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샛골이라고 부름.
▪매터: 마을 뒤에 모양이 마치 매처럼 생긴 매봉재라는 산이 있고 그 산 아래 마을이 이루어져 있으므로 매터라고 부름.
▪도진(道眞): 마을 뒷산의 중턱에 돼지 모양을 한 큰 바위가 있어 마을 이름을 돈암(豚岩)이라 불렀다 함. 혹은 ‘도진바우’, ‘도진뱅이’, ‘도진방(道進坊)’, ‘도진(道進)’이라 부르기도 함.
▪괘밭: 약 300년 전에 형성된 산간 마을로 이 마을은 멀리서 보면 마치 산에 밭을 걸어준 것 같다고 하여 ‘괘밭’이라 부름. 또는 옛날 이곳에서 쇠가 많이 생산되어 솥을 걸었다는 뜻으로 걸 괘(掛)자를 써서 괘밭이라 부르기도 함.
▪사태골: 사태진 아래 있는 마을, 또는 절터가 있는 마을이라고도 함.
▪고사리(古舍里): 옛날 이 마을에 어사의 출두를 맞기 위해 집을 지어놓고 어사가 출두하면 그곳에서 영접하였다고 하여 ‘고사리’라 하였다고 함. 위에 있는 마을을 ‘윗고사리’, ‘상고사리’라 하고 아랫마을을 ‘아랫고사리’, ‘하고사리’라 함.
▪안마을: 고사리 안쪽에 있는 마을.

□ 화계(花溪) 유의건(柳宜健) 선생 묘

 

유의건 선생의 묘는 윗고사리에서 찾아 들어가야 한다. 9차 탐사때 지친 상태여서 묘까지는 가지 못했다.
유의건 선생의 묘는 윗고사리에서 찾아 들어가야 한다. 9차 탐사때 지친 상태여서 묘까지는 가지 못했다.

 

유의건 선생묘비
유의건 선생묘비

유의건 선생(1687~176)의 묘는 박달리 윗고사리 마을에 있다.

유의건은 「경주읍지」에 ‘자질이 아름다우며 담력과 지략이 있고, 총명이 뛰어났다.’라고 평을 하고 있으며 1735년(영조 을묘년)에 사마시에 합격한 이후 과거에 뜻을 버리고 후학을 지도하는 것을 자신의 책임으로 여겼다고 한다. 옥산서원 원장을 네 차레나 할 정도로 지역에서 학문과 인품을 갖춘 분으로 여겨진다.

유의건 선생은 ‘화계문집’에 실린 나능진안설(羅陵眞贗設)을 당시 고증 없이 무분별하게 신라 왕릉이 정해지는 상황에 대해 비판을 했다. 유의건의 선생의 나능진안설(羅陵眞贗設)은 후대 학자들에게 영향을 주어 신라 왕릉 연구를 다시 하게끔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10차 경계탐사는 10월21일 출발합니다. 홈페이지에서 접수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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