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천 정수기 선생은?... 일천 정수기 선생(1896~1936)은 건천읍 출신으로, 경북 일대에서 군자금 모금활동을 전개한 독립운동가다. |
건천읍체육회가 주최한 추모식은 홍염도 경주시 건천읍장의 약력소개와 정원미 경주보훈지청장의 추모사, 헌화등의 순으로 오전 9시20분부터 40분까지 약 20분간 진행됐다.
추모행사에는 정원미 경주보훈지청장, 백태환, 이종근 시의원, 초등학생 20여명과 건천읍 체육회 관계자, 이 지역 의용소방대원등 약 40여명이 참가했다. 경주시단위의 기관단체장은 정 보훈지청장을 제외하곤 일절 참석하지 않았다.
추모식을 마친 뒤 참가자들은 태극기를 들고 건천읍내까지 행진을 벌이며 조국광복의 의미를 되새겼다.
정원미 경주보훈지청장은 추모사를 통해 독립군 양성을 위해 거액의 군자금 모집 활동을 하다가 일본경찰에 채포됐고, 고문 후유증으로 40세의 나이로 순국한 일천 정수기 선생의 독립운동을 회고하면서 “오늘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것은 개인의 이익보다 민족의 안위를 먼저 걱정한 애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며 숭고한 애국정신을 추모했다.
경주에는 광복절이 없다? |
정부로부터 훈포장을 받은 경주출신 독립유공자는 일천 정수기 선생을 비롯해 모두 23명. 그러나 이 가운데 경주지역에 기념비가 건립된 것은 1968년에 건립한 일천 정수기 선생 기념비가 유일하다. 국가보훈처 민족정기선양센터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는 독립운동 관련시설이 721개가 건립돼 있다. 경주시를 비롯해 지역내 각종 기관단체가 지역출신의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정신을 추모하고 기리는데 그만큼 무관심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충북 청주시의 경우처럼 충북출신 독립유공자 5명의 동상과 기미독립선언문 등을 새긴 헌화대등을 꾸며 공원으로 조성한 곳이 있는가 하면, 지역마다 만세운동의 발상지에 기념표식을 설치하거나 독립운동가의 생가를 가꾸고 주요사적지 등에 기념비를 건립하는 등 그 형태는 무척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경주시 차원에서 일제의 강점에서 벗어나 국권을 회복한 뜻깊은 국가 경축일인 광복절을 기념하는 행사도 사실상 전무하다. 매년 일부 읍면에서 개최되는 축구대회나 체육대회를 제외하면, 경주지역에서 4~5년전부터 건천읍 체육회가 개최하는 이 추모행사가 유일한 광복절 기념행사다. 그러나 이 뜻깊은 기념행사에는 경주보훈지청정을 제외하고, 국회의원, 시장, 시의회의장, 교육장, 경찰서장등 경주시단위 기관단체장은 일절 참석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