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제10차 경계탐사] 해발 700m 능선따라 걷는 명품 산길
[기록-제10차 경계탐사] 해발 700m 능선따라 걷는 명품 산길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3.10.3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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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차 경주시 경계탐사 구간
10차 경주시 경계탐사 구간

제10차 경주시경계탐사는 10월21일 경주시 내남면 박달3리와 울산시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가 경계를 이루는 곳에서 출발해 산내면 대현리와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소호리까지 약 10.5km구간에서 진행했다.
2023년1월 경주시 양남면 수렴리 지경마을에서 출발한 경주시 경계탐사가 양남면, 외동읍, 내남면 끝자락에서 출발해 산내면에 접어든 것이다. 

출발지점 경주시 내남면 박달3리와 경계를 이루는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나, 도착지점 산내면 대현리 와항재와 경계를 이루는 울주군 상북면 소호리는 모두 1906년이전까지는 조선시대 경주부에 속했던 '경주땅'이었다.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는 조선 태종때부터 경상좌도 경주부 남면에 속했다가 조선정조 원년(1777년)에 경주부 남면이 외남면과 내남면으로 나뉠때 외남면에 들게 됐고, 그후  광무 10년(1906년)  외남면이 경주로부터 분리돼 경상남도 울산군에 이속되면서 경주에서 떨어져 나간 곳이다.  

내남면 이조리를 지나 박달리 방향으로 이어진 2차선 도로로 박달3리 시경계에 위치한 효도의 집 요양원을 지나면 울산시 울주군 두서면 내외리 외와마을이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곳곳에 주택이  자리하고 있는데  '내와'라는 마을 이름을 갖게 된 유래는, 옛날 기와를 굽던 곳으로 안에 있는 마을은 '아네', 밖에 있는 마을은 '바데'라고 불려진데서 연유한 것이라고 하나 확실한 자료는 없다. 또한 일설에는 내와 마을 뒷산이 골처럼 생겼다하여 안은 '내와' 밖은 '바데'라 했다고도 한다.(울주군 두서면 자료) 

10차 탐사 출발지 지점 상세지도.
10차 탐사 출발지 내남면 박달리-울주군 두서면 내와리 경계부근 상세지도.빨간색 실선은 경주시 내남면 박달리 경계에서 경주시 내남면 명계리- 울주군 두서면 봉계리로 이동하는 도로를 보여준다. 복안산, 전주봉등 높은 산악지대를 사이에 두고 울산시 두서면과 경주시 내남면 명계리, 안심리등이 경계를 이루고 있음을 알수 있다. 

그 경계를 지나 울산쪽 마을과 경주는 어떻게 연결될까?
2차선 자동차 도로를 따라 경계지점을 지나 내리막이 끝나는 곳에 삼거리가 나온다.
그 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면 2차선 도로는 복안천을 왼쪽에 두고 울주군 두서면 복안리 양지마을, 경부고속도로 활천IC, 불고기단지로 내남면과 경계를 이루는 울주군 두서면 봉계리로 이어진다. 산너머에는 내남면 안심리다. 내남면 안심1리 구일고개를 넘는 도로도 중간에 만난다.  <위 지도 참조>

박달리와 이웃한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는 옛날부터 도시와 거리가 먼 두메산골로 교통의 불편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곳이었다.
오랜 세월 북으로는 괘밭·덕천·이조까지 걸어가서야 경주로 왕래할 수 있었고, 동으로는 활천 봉계를 지나 울산으로 통하였으며 서로는 소호령을 넘어야만 청도·밀양 등지로 통할 수 있었다

경주나 언양에 있는 시장으로 나들 경우에도 고작 말이나 소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이와 같이 원거리 시장터에 겨우 반출한 농·축산물이 때로는 시기를 놓쳐 당일 처분이 불가능할 때도 있어, 이럴 경우 보통 2∼3일이 걸려야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러한 상황에서, 1971년의 새마을 운동은 우리 고장의 교통사정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주민들의 피와 땀에다 정부의 지원으로 새마을 사업에 뛰어든 이후 드디어 마을 앞까지 자동차가 들어오게 되었고, 지금은 더 넓혀져 포장된 도로에 노선 버스가 운행됨으로써 교통 불편은 이제 옛이야기가 되고 말았다. (울주군 두서면 홈페이지)

10차 탐사 도착지점 와항재 부근.
10차 탐사 도착지점 와항재 부근.노랑색 실선은 11차 탐사구간이다. 와항재에서 출발해 고헌산을 넘어 921번지점 경계지점까지다. 

도착지점인 산내면 대현리와 경계를 이루는 울주군 상북면 소호리 역시 경주땅이었다.
경북 경주군 남면의 지역으로서 풀이 많고, 수원이 좋아서 학자들이 소호리라 하였는데, 고종 광무 10년(1906)년에 울산군 두서면에 편입되고, l9l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대종동을 병합하여 소호리라 했다고 한다. 

제10차 탐사구간 지형도
제10차 탐사구간 지형도
10차 탐사구간 실제 이동 경로 지도. 파랑색 실선이 10차 탐사에서 실제 이동한 구간이다. 

 

제10차 탐시요약
■  탐사구간 : 경주시 내남면 박달3리-울주군 두서면 내와리 경계~경주시 산내면 대현리 와항재-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소호리 경계 (10.5km.등산어플 리라이브기준)
■ 일시 : 2023년10월21일 오전9시 서라벌대 출발~박달3리-두서면 내와리 경계 자동차 이동후 시 경계탐사
(이날 열린 동아국제마라톤대회로 인한 도로통제로 그동안 집결했던 실내체육관 대신 서라벌대 주차장에 집결했다. 
그렇게 해도 문무대왕면이나  동방쪽에 이동하는 참가자는 시내진입이 어려원 내남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집결후 경계지점까지 버스로 이동했다. 일부 참가자는 교통체증을 피해 아예 걸어서 서라벌대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전체 탐사 시간 :  6시간 14분(이동시간 4시간57분, 휴식 1시간16분)
 (시작2023-10-21 09:45:53  종료2023-10-21 16:00:19)

■ 참가인원 : 32명
■ 날씨 : 맑음 6.0 ℃ ~ 18.0 

 

<이동거리별 탐사요약>

▶09:54. 경주시 내남면 박달3리. 울주군 두서면 소호리경계 효도의집요양원 앞 출발해 임도를 오른다. 석산으로 이어지는 임도는 내와리로, 또 산내면까지 이어진다.
자동차가 너끈히 다닐수 있다. 

경주시 내남면 박달3리-울산수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 경계에서 출발해 임도를 따라 이동한다.
경주시 내남면 박달3리-울산수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 경계에서 출발해 임도를 따라 이동한다.
임도는 길이 편안하다.
임도는 길이 편안하다.

▶출발지점 이동거리 886m, 해발 347미터 지점에서 산속 경계로 접어든다.
 낙동정맥 700.1봉까지는 약 1.4 ㎞정도의 산속 경계는 동물들이 다니는 길 조차 잘 보이지 않는다.
 20~30% 정도로 오르막 경사가 제법 가파르다. 숲은 거의 참나무가 대부분이다. 

흰점 임도에서 산속 시경계로 접어든다.
임도옆으로 잘 정돈된 산소가 몇기 있다. 거기서부터 산속 경졔로 오르기 시작한다.
임도옆으로 잘 정돈된 산소가 몇기 있다. 거기서부터 산속 경계로 오르기 시작한다.

▶1.2km지점 산중턱. 단군할아버지를 모셨던 기도처가 있다.

▶2.2km 지점. 언양303 삼각점. 삼각점에서는 701m로 표기하고 있다.  낙동정맥 산꾼이 달아놓은 표지판은 700.1봉이다. 
경주시 내남면 박달리 산내면 대현리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 상북면 소호리 2개시군 4개면이 만나는 봉우리. 낙동정맥.
여기서부터 꽤 심한 내리막길이다.
참나무가 군락을 이룬다. 

낙동정맥 7001.봉우리 지형.
낙동정맥 7001.봉우리 지형.

▶2.8km지점. 이렇게 낙동정맥 700.1봉에서 태종마을로 향하는  600여미터정도 내리막길은 -20~-30% 정도로 제법 경사가 심하다.
그 경사진 길을 내려오다 산속에서 만난 연리지.
참나무와 쪽동백 연리지다. 자연의 신비로움을 실감하지 않을수 없다.  <사진 위>

연리지를 근접 촬영한 모습. 

▶3.4km지점. 내리막 경사가 끝나는 지점, 태종마을 전원주택단지와 가까워 지면서 집터 혹은 사람이 살았던 흔적들이 곳곳에 나타난다. 한두곳이 아니다. 
반자연인 거주자가 완성된 집을 짓기 전에 시험삼아 임시 거주지로 활용했던 곳이 아닐까  싶었지만 확인할 길은 없다. 

 

▶3.6km. 태종마을 전원주택에 노모를 모시고 있다는 반자연인 거주지.
200미터 더 아래에 전원주택에 노모를 모시면서 약초를 재배하고 있다는 반 자연인을 만났는데, 울산에서 퇴직한뒤 산을 매입하고 집을 짓고 노모를 모시고 산다고 했다. 
더 이상의 신분노출은 꺼려했다. 

▶이렇게 산아래 내려오면 울주군 상북면 소호리 태종마을이다. 인적드문 마을을 가로지르는 개울을 지난다. 
이 개울이 울주군 상북면 소호리와 경주시 산내면 대현리의 경계다. 

▶4.1km지점. 경주시경계에 인접해서 울주군 상북면 태종마을회관이 있다. 
울주군 상북면 소호리 태종마을회관. 산내면 대현2리와 개울 하나로 나뉜다. 
울주군 상북면 소호리는 1906년까지만 해도 경주군 남면에 속했떤 경주지역이었다. 풀이 많고 수원이 좋아서 소호리라 했다고 한다. 
고종 광무10년(1906년)에 울산군 두서면에 편입되고,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때 대종동을 병합해 소호리라 했다고 전한다. 

태종마을 뒷편 경주시경계의 이정표. 개울건너편 트럭이 있는 곳은 울주군 상북면이고 기자가 사진을 찍기위해 서 있는 곳은 경주시 산내면 대현리다. 마을 주민들에게 경계는 주소만 다르게 쓰는 것일뿐 서로 정을 나누는 이웃이다.
태종마을 뒷편 경주시경계의 이정표. 개울건너편 트럭이 있는 곳은 울주군 상북면이고 기자가 사진을 찍기위해 서 있는 곳은 경주시 산내면 대현리다. 마을 주민들에게 경계는 주소만 다르게 쓰는 것일뿐 서로 정을 나누는 이웃이다.

▶4.7km지점.
태종마을 개울을 왼쪽으로 두고 600여미터 쯤 앞으로 이동하자 재림교 태종교회라고 써놓은 커다란 돌이 나온다.
교회는 지금은 그 역할을 다한듯 했다.
길인지 마당인지 분간하긴 쉽지 않았지만, 점심 식사 장소로는 안성마춤이었다. 
개울을 앞에두고 양지바른 곳에서  마음속에 점하나찍었다.
울산과 경주를 가르는 개울이 경계이므로, 교회가 있는 곳은 개울 오른쪽이어서 산내면 대현리다.

▶5.5km지점.
교회가 있던 곳을 조금 지나면 다시 산속으로 접어든다.
태풍이 할퀴고 간 상처가 좁은 계곡을 넓은 하천처럼 변모시켰다. 
개울을 건너 울산쪽으로 갔다가 다시 건너 경주쪽으로, 그러기를 수차례 반복하는 동안 몸은 울산과 경주를 몇번이고 넘나든다

낙동정맥 700.1봉에서 태종마을을 지나 소호봉까지 오르는 지형도.
낙동정맥 700.1봉에서 태종마을을 지나 소호봉까지 오르는 지형도. 계곡을 왼쪽으로 끼고 소호봉을 오르는 산길이 있다. 그 계곡이 경계다. 

▶5.9km지점.
소호봉을 오르는 길은 옛길이 선명하다.
간벌해둔 잡목이 가는 길을 방해했다. 
10% 내외로 오르막 경사는 그리 심하지 않은 길이었다. 

▶7.4km지점 해발 749m소호봉. 

▶8.7km지점. 불송골봉. 해발 726.9m다.
소호봉에서 불송골봉까지 1km 구간 가운데 700여미터는 10% 내외의 완만한 오르막 경사길 이었다.
그러나  불송골봉 직전 300여미터는  오르막 경사도가 20~30%로 제법 심했다.

낙동정맥이 지나는 산길이어서 곳곳에 모임이름을 단 시그널이 많이 걸려 있다. 

▶9.4km지점.
해발 700미터 고지의 능선길이 약1킬로미터 가량 이어진다. 명품산길이다.
내리막길로 접어들기 직전에 품 넉넉한 소나무 한그루가 산객을 맞이한다. 
경주 최고봉 고헌산이 10시방향에서 시야에 들어온다.
9.7km 지점에는 언양 444삼각점(고도 720m)이 나타난다. 

11월 탐사에서 오르게 될 고헌산. 경주 최고봉이다.
11월 탐사에서 오르게 될 고헌산. 경주 최고봉이다.

▶10.5km지점. 와항재까지 내리막길은 경사가 제법 심하다.
산내면 대현리 고헌산아래 와항재에서 10차 탐사를 종료했다.
산내면 대현리에서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로 넘어가는 고개다.

불송골봉에서 와항재까지 지형도
불송골봉에서 와항재까지 지형도

*제11차 탐사 신청사 접수는 여기로.<클릭>

http://www.gjfocus.co.kr/event/event1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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