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1호기 고장 발전정지...수명연장 철회 요구 확산 될 듯
월성1호기 고장 발전정지...수명연장 철회 요구 확산 될 듯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2.09.16 2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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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성원전 1호기가 고장으로 16일 오후 발전을 정지했다. 사진 맨 왼쪽이 월성원전 1호기.

월성원전 1호기가 발전기 여자변압기 고장으로 16일 오후 4시51분 발전을 중단했다.
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는 16일 “월성원전 1호기가 정상 운전 중 발전기의 여자변압기 고장으로 터빈과 발전기가 정지되었고, 원자로는 설계된 대로 출력을 60%까지 자동 감발되어 안정적으로 유지중”이라고 밝혔다.

발전기 여자변압기는 발전기에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발전기에 여자전류(Exciting Current : 발전기 회전자를 전자석으로 만들기 위한 전류)를 공급하는 장치다.

월성원자력본부는 "현재 월성 1호기는 외부로부터 전기를 정상적으로 공급받고 있어 발전소 안전에는 이상이 없으며, 이번 고장으로 인한 방사능 외부 누출도 없다"고 밝혔다.
월성원자력은 발전기 여자변압기의 고장원인을 점검하고 관련정비를 수행한 후 발전을 재개할 예정이다.

월성원전 1호기는 계획예방정비중이던 지난 7월16일에도 디지털여자시스템의 비정상 작동으로 발전을 중단한 적이 있다.
월성 1호기는 6월 23일부터 36일 동안 각종 정비와 법정검사를 하는 제22차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7월 29일 오후 8시 55분 발전을 재개했다. 이번 고장은 제22차 계획예방정비 이후 49일만에 발생한 것이다.

한편 월성원전 1호기는 오는 11월20일 설계수명이 완료될 예정이며, 한수원은 계속운전을 신청해 두고 있다.
경주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은 설계수명 완료 100일을 남겨둔 지난 8월12일부터   매일 경주시청앞에서 계속운전(수명연장) 철회를 요구하는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또다시 고장으로 인해 발전을 정지함으로써 월성원전 1호기의 안전성 논란 및 수명연장 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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