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에 예술의전당 헌납 요청...
삼성그룹에 예술의전당 헌납 요청...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3.05.0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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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시장, 예술의 전당 운영개선 대책 밝히며

최양식 경주시장이 1일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경주예술의 전당 운영에 따른 적자를 줄이는 등의 운영개선 대책을  밝혔다.

▲ 최양식 시장이 예술의 전당 운영개선 대책을 설명하는 동안 배석한 엄기백 예술의 전당 관장이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최 시장이 밝힌 운영개선 방안은 크게 다섯가지로 요약된다.
당초 계약에 의한 금리 5.54%를 5년 단위로 하는 재협의 이전에 현재 금리 3.36%를 요구, 적용키로 했다. 이렇게 된다면 상환 만기까지 188억 정도 감소 할 수 있다는 것

문화예술법인등록을 통한 각종 기부금 및 협찬을 통해 올해 2억 6천만원의 기금을 조정하며,  대관료 인상으로  연간 2500 만원의 수익을 증대시키겠다고도 했다.

또한 부대시설 임대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대형패밀리레스토랑 휘트니스 시설도 유치하며, 인기공연 확대로 공연수익율을 80%이상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이같은 기본계획과는 별도로 삼성그룹에 경주로의 헌납(기부)을 요청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최 시장은 삼성그굽 회장의 시조어른 재실(표암재)이 경주에 있고, 경주에 좋은 시설 을 헌납한다면 시민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는 만큰 삼성측에 (헌납을)정중히 요청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에 헌납을 요청한다는 구상을 밝힌 것은 총사업비 723억5천만원이 투입된 예술의 전당 의 시행사인 경주문예회관운영주식회사에 삼성중공업이 출자지분의 10.35%, 시공지분의 45%를 보유하고 있기때문이다.

최 시장의 이런 구상은 그러나 예술의 전당 적자운영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이기는 하겠지만 실현가능성은 의문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경주문예회관운영(주)에 출자지분을 갖고 있는 기업은 삼성중공업 이외에 화성산업(주)등 3개의 건설사를 비롯해 7개가 있는데다, 시공지분을 갖고 있는 기업도 삼성중공업 이외에 3개 건설회사가 더 있는 등 삼성그룹만의 결정으로 헌납(기부)이 이뤄지기가 매우 어려운 구조인데다,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속성을 감안하면 실현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 시장이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예술의 전당 운영개선대책을 밝힌 것은 정수성 국회의원의 최근 일련의 발언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지난 19일 열린 새누리당경주시당원협의회와 경주시의 간담회에서 이 문제를 집중 거론하며 경주시에 대해 긴축재정 운용등 특단의 대책을 요구한데 이어  29일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서는 예술의 전당 개장이후 현재까지 2년5개월동안 누적적자가 33억5천만원이며, 임대기간 20년이 지나 원금과 이자를 다 갚고도 매년 45억원 이상의 시민세금을 부담해야 한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구조조정등 특단의 대책을 재차 요구했었다.
<4월19일 경주시-새누리당 간담회 기사보기>

최 시장은 1일 간담회에서 " 정수성 국회의원께서 여러차례 지적하는 것은 이 문제에 대한 인식을 좀더 강하게 가져라는 주문으로 생각되며, 시민,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의 뜻인 만큼 이를  겸허히 받아 들인다" 고 말했다.

정수성 의원이 “예술의 전당관련 자료제출을 요구할 때 마다 수치가 달라 정확한 현황파악이 안되며, 따라서 특별회계감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데 대해 최 시장은 ”전문가와 시민이 포함된 경영평가 위원회를 설치해 경영과 회계에 대한 감사 실시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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