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월성 1.2호기 시험성적 위조 부품 설치
신월성 1.2호기 시험성적 위조 부품 설치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3.05.2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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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월성 1호기 원자로 정지 조치...2호기 운영허가전 교체

▲ 제어밸브 현장 설치 모습. 정지냉각계통 흡입라인 격리밸브 제어용 케이블(신월성 2호기)
신월성원전 1․2호기에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안전등급 제어케이블이 설치된 사실이 드러났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는 28일 신월성 1․2호기와 신고리 1․2호기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제어케이블은 원전사고 발생시 원자로의 냉각 등 안전계통에 동작신호를 보내는 안전설비다.

원안위는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2호기에 설치된 제어케이블에 대한 안전성 분석 결과, 원전사고 발생시에 제어케이블의 성능이 확보될 수 없다고 평가돼, 현재 가동 중인 신고리 2호기와 신월성 1호기는 원자로를 정지하고 제어케이블을 교체토록 했다.

원안위는 당초 신고리 2호기는 오는 31일부터, 신월성 1호기는 오는 6월12부터 계획예방정비를 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앞당겨 정지하도록 조치한 것이다.

4월8일부터 계획예방정지 중이던 신고리 1호기는 정비기간을 연장해 제어케이블을 교체토록 했으며, 현재 운영허가 심사단계인 신월성 2호기에 대해서는 운영허가 전까지 제어케이블을 교체토록 조치했다.
신고리 3.4호기의 경우 추가조사후 안전성평가를 실시한 다음 그 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어떻게 드러났나?원자력안전 신문고 제보로 사실 확인

원안위는 이번 시험성적서 위조 확인은 원자력 산업계의 비리 제보를 위해 원안위가 운영하고 있는 ‘원자력안전신문고’에 제보(4월말)된 사항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당초 제보된 사항은 건설 중인 신고리 3․4호기의 서류가 위조되었다는 내용으로, 이를 조사한 결과 일부 위조된 것을 확인했다.

이어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2호기등 유사한 케이블이 설치된 가동원전으로 조사를 확대, 시험성적서가 위조됐으며, 원본 시험성적서 분석 결과, 시험에 실패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향후 신고리 1․2호기, 신월성 1호기에 대해서는 제어케이블을 교체하고, 새로 설치된 제어케이블의 성능결과까지 고려해 재가동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원안위는 올해 초부터 시험성적서 위조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이번과 같은 유사사례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병행하여 조사해 나갈 계획이며, 시험성적서 조사와 관련해서는  가동원전, 건설원전에 대해 현재 조사를 세밀히 진행하고 있으며,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종합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어케이블의 교체와 성능시험 과정에서 원전 소재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지역주민․민간 전문가 등의 참여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월성원전 1호기 계속운전과 신월성 원전 1호기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과 의구심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신월성원전 1,2호기의 위조된 안전등급 제어케이블이 설치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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