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들 절차문젯점 지적하자 시청간부 "동의 못한다"
시의원들 절차문젯점 지적하자 시청간부 "동의 못한다"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3.06.0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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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근 의원 VS 김영춘 문화관광국장 '설전'

컨벤션센터 마케팅 전담기구설립을 주제로 4일 오전 열린 경주시의회 전체의원간담회에서는 김영춘 경주시 문화관광국장의 발언태도를 두고 일부 의원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면서  한때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김상준 경주부시장이 해당 간부의 발언을 대신 사과하면서 긴장감이 팽배했던 분위기는 가까스로 진정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발언에 나선 대다수 의원들은 “컨벤션센터 개관후 운영방안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마케팅 전담조직부터 신설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정”이라며 경주시를 비판했다.
특히 일부 의원들은 “컨벤션센터 운영조례를 제정하지 않은 상태”라는 점을 들어 절차상의 문제를 강하게 지적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김영춘 경주시 문화관광국장은 “신설하는 컨벤센뷰로는 마케팅 조직일 뿐이며 운영을 위한 조직이 아니다”라는 답변을 되풀이 하며 동의를 구했다.

▲ 4일 시의회 전체의원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김영춘 경주시문화관광국장과 김상준 부시장.<사진 왼쪽부터>

이런 공방이 오가는 가운데 김 국장의 답변태도에 대한 시의원들의 불만은 간담회 막바지에 터져나왔다.
김 국장이 답변 도중 “절차가 잘못이라는 (시의회)지적에는 동의하지 못한다”는 말을 했기 때문이다.  

▲ 이종근 의원
이 발언이 나오자 5선으로 시의회 최다선이자, 시의회 의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이종근 의원(사선거구)이 발끈했다.
이 의원은 “행정은 어디까지나 절차와 순서에 따라야 하는데 경주시는 이를 어기고도 집행부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면서 "국장이 그런 상태로 가니까 안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지난 3월에 시의회에 제출된 컨벤션센터 운영조례는 보류된 것이 아니라 부결된 것"이라고 상기시킨뒤 "시의회를 무시하고 무조건 자기 주장만 하니까 잘 안되는 것”이라며 김 국장의 발언태도를 거듭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건방시럽게 그런 발언이 어딨냐"라는 말까지 덧붙이며 불쾌감을 삭히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논란이 이어지자 김상준 경주시부시장이 나섰다.
김 부시장은 "김 국장의 답변중 몇가지 문제는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부시장의 사과가 있고서야  격앙됐던 분위기는 가까스로 진정됐다.

모친상을 당해 회의에 불참한 정석호 의장을 대신해 간담회를 주재한 권영길 부의장은 “아무리 바쁘다고 해도 바늘에 실을 (꿰지않고) 매고 바느질을 할 수는 없는일 아니냐”며 경주시를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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