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벤션뷰로 설립 강행...경주시 '마이웨이'
컨벤션뷰로 설립 강행...경주시 '마이웨이'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3.07.2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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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그저 바라만 볼 뿐?' '무기력'
▲ 지난 26일 열린 창립총회

경주시가 시의회의 반대속에 컨벤션센터 마케팅 전담조직 신설절차를 밟고 있다. 
경주시의회는 마케팅 전담조직의 신설필요성 여부에 대한 핵심적인 논의조차 못한채 경주시의 강행움직임을 지켜보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주시는 26일 오후 1시 30분 시청 대회의실에서 경상북도와 경주시, 경주시의회, 학계, 전문가 및 관련업계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단법인 경주컨벤션뷰로 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경주컨벤션뷰로는 국제회의․전시 유치 및 개최지원 등 컨벤션 마케팅 활동을 전담하는 기구.
경주시는 8월중 법인 설립인가 절차를 거쳐 컨벤션 전문가 2명과 공무원 1명으로 사무처를 구성하고, 경주시청 내에 사무실을 개소하여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최양식 경주시장을 이사장으로, 서호대 경주시의회 문화시민위원장, 공원식 경북관광공사 사장 등 총9명을 이사로 선임했다.

경주시는 2014년말로 예정된 컨벤션센터 개관이전에 각종 국제회의와 다양한 전시회등을 사전 기획하고 유치하기 위해 마케팅 조직 신설이 시급하다고 주장해 왔다.

경주시는 7월초 열렸던 시의회 전체의원 간담회때만해도 마케팅 기획및 업무를 총괄하는 본부장 1명과 팀장, 사원등 외부 전문가 3명과 파견공무원 1명등 4명으로 비영리재단법인 형태로 설립하겠다고 했다가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3명으로 사무국 인원을 1명 줄였다.

시의회는 지난 3월 컨벤션센터 운영조례제정안을 부결한데 이어, 6월과 7월 2차례의 전체의원간담회에서 연거푸 컨벤션뷰로 설립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개관후에 경주시가 직영할지, 전문기관에 위탁할지 여부등 컨벤션센터 운영방안 조차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마케팅 전담조직부터 신설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논리를 펴왔다.

또한 연간 3,40억원 정도 될 것으로 추정되는 컨벤션센터 운영 적자 해소 대책이 미비하다며 컨벤션뷰로 설립을 외면해 왔다. 특히 이와관련해 시의회는 컨벤션센터를 한수원으로부터 기부채납 받아 경주시가 운영하기로 한 경주시와 한수원 사이의 협약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하면서 한수원이나 정부로부터 운영비 추가지원 확보를 요구하면서 정작 현안으로 부상한 컨벤션뷰로 신설 필요성 여부에 대해서는 제대로된 논의조차 못했다.

뿐만아니라 경주시가 외부인사 위주로 설립하는데 대해 일부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시의회는 이에 대한 논의는 사실상 진전시키지 못했으며, 전문가 채용과 관련해서는 시의회 안팎에서 특정인 내정설까지  제기됐지만 시의회는 이를 공식적으로 거론조차 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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