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앞둔 동궁원 둘러보니...기대반 걱정반
개장 앞둔 동궁원 둘러보니...기대반 걱정반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3.08.2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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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양식 시장이 27일 기자간담회에서 동궁원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최 시장 왼쪽은 이태현 농업기술센터 소장, 이해규 농업테마파크설립준비단장.

9월10일 경주동궁원 개장을 앞두고 경주시는 27일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동궁식물원과 경주버드파크등을 기자들에게 미리 소개한다는 취지였다.
기자간담회에는 최양식 시장과 이태현 농업기술센터 소장, 경주동궁원 관계자들이 대거 참가해 개장행사와 동궁원내 각종 시설물을 소개했다.

▲ 가운데 건물이 식물원. 양옆의 작은 건물은 편의시설로 일반에 임대 운영한다.
▲ 식물원내부. 가운데 보이는 통로는 관람로다.

경주동궁원은 기존의 농업시설을 활용해 농업을 관광자원화하고, 동궁식물원과 새전문 동물원인 경주버드파크의 건립을 통해 우리나라 최초의 동․식물원 이었던 동궁과 월지(안압지)를 역사의 재해석을 통해 현대적으로 재현하는 취지로 조성했다.

보문관광단지 입구 약 2만평 부지에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조성했으며, 식물원, 경주버드파크, 농업체험의 체험관광 컨텐츠를 가진 복합문화 공간이다.

동궁식물원은 700여평 규모의 신라의 한옥형 형태의 아열대 식물원으로 천마도상, 실개천, 재매정, 안압지 꽃배, 사자상 등을 소재로 정원을 만들었다. 400종 5,500본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일만송이 토마토 정원, 숨바꼭질 정원, 블루베리원, 체리원 등 농업체험 공간은 농업시험연구 및 도농교류를 위한 체험장으로 활용된다.

▲ 버드파크 건물.
경주버드파크는 신라의 새와 관련된 설화 등을 바탕으로 2012년 1월 최초 계획했다.
지방재정 부담 없이 경주시 최초의 민자유치방식으로 건립했다.

경주시가 사업부지를 제공하고, 100% 사업자 부담으로 건물을 준공한 후, 경주시에 소유권 등기이전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11월 12일 착공한 버드파크 건물은 지난 7월31일 준공한뒤 지난 14일 경주시로 소유권 등기이전을 완료했다. 건축물 감정가액이 77억원으로 평가받았으며, 민간투자자가 20년간 운영권을 받았다.

경주버드파크는 경상북도 1호 전문동물원 박물관 등록기관으로 국제 희귀동물을 직접 수입, 전시가 가능하며, 조류, 어류, 파충류 등 250종 900수를 전시하는 생태체험관으로 조성됐다.

■ 입장요금
경주동궁원 입장요금은 다양한 입장패턴을 고려하여 식물원, 버드파크, 통합권 3종으로 구성했다.
성인기준 식물은 4000원 버드파크 1만7000원이며 경주시민은 식물원 1000원, 버드파크 9000원이다.
2개시설을 모두 관람하는 통합요금은 어른 1만8000원, 경주시민 9000원으로 책정했다.

고객의 편의성과 경주동궁원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입장료 수익의 손해를 감수하고 통합권 및 지역민을 배려하여 경주시민 통합권 기준 50% 할인혜택을 주었다는 것이 경주시의 설명이지만,지나치게 비싸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 식물원으로 가는 아치형 인도교 건설공사가 진행중이다.

■ 동궁원 둘러보니…막바지 공사 한창

현장은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바닥 공사와 주변교량, 주차장 공사가 한창이었다.
동구원 주차장은 6000㎡로장애인 포함 220면.
주변 북군 공영주차장과 북펀건너편 둔치 주차장등을 모두 합쳐 515면이다.
경주시는 향후 묘포장을 매입해 1500여대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개장과 동시에 관광객이 몰려들 경우 주차난은 상당할 것으로 우려됐다. .
식물원 출입교량인 아치형 인도교등도 아직 공사가 진행중이었다.

편의시설 부족... 관광객 불편해소 대책 시급

▲ 국내최고로 아름다운 화장실을 건설한다고 하지만, 개장일까지 준공이 어렵다고 한다.

경주시는 식물원 양옆 건물을 일반에 임대해 식음료등을 판매하는 편의시설을 입주할 계획이다. 이미 민간에 임대계약까지 마친 상태라고 했다.
그러나 이 시설을 제외하면 일반 관람객들이 햇빛을 피하거나 휴식을 취할수 있는 편의 시설은 거의 전무했다.
곳곳에 벤치를 설치한다는 계획이지만 햇빛을 피할 수 있는 그늘진 곳은 거의 없었다. 이에따른 관광객들의 불편도 예상됐다.

신라의 난생설화를 상징하는 박혁거세 알 형태의 화장실은 아직도 공사중이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화장실을 짓는다’고 자랑하고 있지만, 다음달 10일 개장일까지 준공은 어렵다고 한다.
화장실 조차 미비한 가운데 개장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점 때문에 26일 현장을 방문했던 시의회 경제도시위원들이나, 기자단 모두 지나치게 개장을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동궁식물원은 지나치게 규모가 적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버드파크는 아직도 내부 공사중인데다 동물은 한 마리도 입주시키지 않은 상태여서 성공여부를 평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 버드파크 내부. 아직 내부 공사가 한창이다.

■ 개장행사
경주시는 다음달 10일 오후6시30분부터 식물원 잔디광장에서 동궁원 개장행사를 개최한다.
오케스트라 연주와 시립합창단 공연, 테이프 컷팅과 음악분수 불꽃 쇼, 소망을 담은 풍등 날리기 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경주시는 동궁원이 유적관광중심에서 체험관광의 실현으로 경주시 관광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하고 있다.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로서 경주시 관광역사를 20년 이상 앞당겨 새로운 경주관광의 장을 열것이라는 기대도 내놓고 있다.
개장행사에 따른 시청 관련부서 합동보고회만 이미 수차례 진행할 만큼 경주시는 개장행사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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