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기업단지 될까? 입주희망 기업 극소수 불과
녹색기업단지 될까? 입주희망 기업 극소수 불과
  • 경주포커스
  • 승인 2013.09.0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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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연구원 타당성 용역 중간보고회 자료

경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녹색기업복합단지에 입주의향을 밝힌 기업체가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경주시로부터 ‘경주시녹색기업복합단지 조성 타당성 조사’ 용역을 수행하고 있는 대구경북연구원의 ‘타당성 조사 중간보고서’에서 드러났다.

대경연구원이 6월10일부터 8월9일까지 대한상공회의소 등록기업 명부와 한수원 연관기업 2349개를 대상으로 입주의향을 질문한 결과 설문에 응한 기업은 524개에 불과했으며, 설문에 응한 기업 가운데 입주의사를 확실하게 밝힌 업체는 7개(1.3%)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업진척 상황을 보고 고려하겠다는 기업이 23개(4.4%), 인센티브 제공시 입주할 의사를 밝힌 기업은 2개(0.4%) 인센티브 제공시 고려하겠다는 기업 28개(5.3%)등으로 나타나, 광의로 입주의향이 있다고 볼수 있는 60개의 기업 가운데 7개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들은 유보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입주의향이 없다는 기업은 464개로 응답기업 88.5%에 달했다.

입주할 의향이 없는 이유에 대해 이전이나 확장계획이 없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77.8%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협력업체 및 거래처와 멀기때문 (19.6%)으로 응답했다.
이밖에 인력확보 어려움 9.9%, 다른지역 입주예정 7.5%, 교통여건 좋지 않기 때문 6.9%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인센티브 고려시 입주하겠다는 업체를 모두 합할 경우 입주의향기업의 종사인원은 1369명으로 1개 기업 평균 23.6명이었으며, 사무실 이전 시기도 대부분 2015년 이후로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경주시 배동에 추진중인 녹색기업복합단지에 입주할 기업숫자가 지극히 적은 것으로 타당성 연구용역 중간조사보고서에서 나타났다. 사진은 2011년10월6일 한수원본사 도심이전 후보지로 경주시 배동지구를 발표하고 있는 최양식 시장의 모습. 경주시는 도심이전을 포기한뒤 이 지역에 녹색기업복합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대구경북연구원은 중간보고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경주시가 당초 추진한 율동 96번지 일원(배동지구)을 비롯 충효동,서악동 등 3개 후보지 가운데 율동 96번지 일원을 최적합 부지로 평가했으며, 사업에 필요한 전체면적은 11만1240㎡, 총사업비는 390억9400만원으로 추정했다.

경주시 율동(배동지구)일원은 경주IC 부근 서라벌광장 뒤편으로 경주시가 2011년 한수원 도심이전 후보지로 선정했던 곳이며, 경주시는 2012넌 2월 도심이전 백지화 이후 녹색기업복합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시의회등에서는 역사문화미관지구등 후보지의 적정성에 상당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기도 하다.

앞서 경주시가 지난 2012년 2월부터 지난해말까지 한수원 유관기관 343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입주수요 조사에서도 14개 기업만 입주의사를 밝힌데 이어 이번 타당성 조사에서도 입주의향을 밝힌 기업이 극소수에 불과한 상황이어서 경주시가 이 사업을 계속 추진할 경우 향후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대구경북연구원은 지난달 28일 경주시청에서 중간보고회를 가진데 이어 경제적 파급효과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오는 10월경 최종 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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