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청 분향소 설치 외면...시민들이 나섰다
경주시청 분향소 설치 외면...시민들이 나섰다
  • 경주포커스
  • 승인 2014.05.0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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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경주역광장 분향소 설치...매일 오후 9시까지
▲ 경주지역 시민단체들이 7일부터 경주역광장에 설치한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 어린이 2명이 어머니와 함께 분향소를 찾았다.

경주시가 세월호 희생자 합동 분향소 설치를 외면하고 있는 가운데 경주지역 시민, 사회단체들이 7일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앞서 서라벌대학은 지난 1일부터 대학본관에 합동분향소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안전행정부는 지난달 26일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관련 지역단위 합동분향소 설치 협조'라는 공문을 통해 전국 17개 광역시·도별 한 곳씩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하도록 했다가 29일 기초자치단체도 자율적으로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하도록 했다

경북도에서도 지난달 28일부터 도청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있지만 경주시는 분향소 설치를 외면하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달 29일 정강수 경주시장 권한대행, 정석호 경주시의장, 윤청로 월성원전본부장, 김일곤 농협경주시지부장, 한명구 경북산림환경연구원장, 이진상 한국농어촌공사 경주지사장, 박우동 풍산 부사장 등 경주지역 기관단체장들이 경북도청 합동분향소를 방문했지만, 경주지역의 합동분향소 설치는 외면하고 있다.

안전행정부기 합동분향소 설치를 기초자치단체 자율에 맡겼음에도 경주시가 계속 외면하자 시민들이 나섰다.
경주시민포럼, 아아쿱생협 경주지역위원회, 전교조경주지회, 민주노총경주지부등 경주지역 시민사회단체은 7일 경주역광장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7일 낮 12시부터 시민들의 조문을 받고 있다.
이들 시민단체들은 세월호 희생자 경주지역 추모위원회를 구성하고, 매일 오전10시부터 오후9시까지 시민들의 조문을 받기로 했다.

경주지역 시민단체들은 분향소 설치와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공동분담하기로 했으며, 경주시가 조속히 분향소를 설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 서라벌대학이 운영중인 합동분향소.
앞서 서라벌대학교(총장 김재홍)는 1일부터 대학본관 1층 큐브빌리지에 합동분향소를 운영하고 있다.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추모하기 위해 이 대학 장례서비스경영과 학생들이 손수 합동분향소를 운영한다.

재학생뿐만 아니라 경주시민들이 엄숙하고 경건하게 애도할 수 있도록 분향소를 평일 오전9시~오후6시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재학생과 경주시민을 대상으로 희생자와 실종자에게 전하는 메시지 공간을 마련했다. 서라벌대학 합동분향소는 안산지역에서 합동 영결식이 엄수되는 날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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