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군저수지 누수 원인은 복통 폐통부 파손
북군저수지 누수 원인은 복통 폐통부 파손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4.09.1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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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북군저수지 안쪽 복통주위 폐통부를 확인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6일 밤 주민대피 소동을 일으킨 북군 저수지 누수사고는 복통 폐통부 파손이 원인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복통 폐통부는 저수지 제방 축조 당시 저수지로 모이는 물을 하류로 흘려 보내는 임시관로로 사용하다가 제방완료후에 폐쇄한 통수설비다.

농어촌공사경주시자에 따르면 지난 1971년 12월30일 준공된 북군저수지는 지난 68년 5월1일부터 착공과 함께 폐통부를 설치했다가 저수지 완공과 함께 폐쇄했다.

그러나 준공된지 42년이 지나면서 노후화로 인해 폐통부가 파손되면서, 누수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저수지 아래로 농경지로 흘러보내는 관로인 지름 60㎝의 복통 일부가 파손됐다.
또한 복통 위쪽 제방의 사면 붕괴현상 (슬라이딩) 현상이 연쇄 발생해 1시간당 5천톤 가량의 급격한 누수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농어촌공사 경주지사는 7일 원인파악을 위한 긴급 물막이를 설치했다.
또한 이날 하루동안 20%정도의 물만 남겨놓고 저수지 물을 모두 빼냈으며, 저수지 안쪽 복통주위에 임시 제당을 설치했다.

또한 사토처리 및 응급복구에 필요한 장비진입을 위해 길이 450m 가량의 임시 도로를 설치한뒤 응급복구 작업과 향후 집중후에 대비한 시설물 보강작업도 시행하고 있다.

제당 슬라이딩 구간의 복통을 점검해 페통 처리 한뒤 기초다짐과 홍수배제 시설을 설치하는 작업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농어촌공사 경주지사는 하류지역 농경지 급수를 위해 현재 20%정도 저수율을 유지하면서 양수시설을 이용해 농업용수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농어촌공사 경주시사는 경주시에 대해 응급복구비 1억원과 정밀안전진단비 5000만원등 1억5000만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 경주시의회 경제도시위원회 위원들이 11일 현장을 방문해 대책을 의논하고 있다.
한편 지난 6일 밤10시12분쯤 이 지역 한 주민이 북군저수지에서 누수가 발생하고 있다고 112 상황실로 신고했으며, 한국농어촌공사 경주지사와, 경주시, 소방당국은 저수지 수문 부위에서 많은 물이 흘러나오는 것을 확인하고 7일 0시10분께 주민대피령을 발령했다.

저수지하류 팬션에 투숙해 있던 관광객과 주민등 100여명은 서라벌초등학교로 대피했다가 7일새벽 2시40분께 대피령이 해제되면서 복귀했다.

이날 소동으로 저수지 하류 미나리 재배 농경지 250㎡ 침수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민발견과 신고가 없었다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수 있는 아찔한 누수 소동이었다.

▲ 누수가 발생한 북군저수지(빨간색 원). 하류에 70여개의 팬션과 민가등 150동이 밀집해 있다. 주민들이 조기에 발견하지 못했다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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