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과욕...시간 쫓겨 중요현안 수박 겉핥기식으로 진행
시의회 과욕...시간 쫓겨 중요현안 수박 겉핥기식으로 진행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5.01.15 19: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주시의회가 15일 문화행정위원회와 전체의원간담회를 잇따라 열었다.
그러나 문화행정위원회에서만 5건, 전체의원간담회에서 11건 등 이날 하루동안 무려 16건의 안건을 올린 무리한 일정으로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지지 못한채 수박겉핥기식 간담회였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 15일 열린 전체의원 간담회.
오전 10시30분에 시작된 문화행정위원회 간담회에서 다룬 안건은 5건.
경북관광공사 김태식 상임이사등을 참석시킨 가운데 보문화반길 활용방안 및 보문상가 매각추진현황을 다뤘고, 경주화백컨벤션센터 건립 및 육부촌 매입추진, 솔거미술관 추진, 경주컨벤션뷰로 2014년업무성과, 하늘마루 화장시설 고장등을 주제로 다뤘다.

대부분 안건이 장시간 논의가 필요한 주제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시간에 쫓겨 몇몇 의원들이 질문하고 답변하는데 그쳐야 했다.

이어 전체의원 간담회는 문화행정위원들의 간담회 종료가 늦어지면서 당초 예정시각보다 10분을 넘겨 오후2시10분에 시작됐다.

외부기관 임직원 불러놓고 답변 가로막고...

전체의원 간담회의 안건은 무려 11건.
월성발굴조사 추진현황,한수원, 한국원자력환경공단, 경주시의 자원순환시설 건축허가, 충효동 대형마트 건축허가 등이었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보면 현안들이 말 그대로 산더미였다.

한수원 현안만 해도 본사이전추진, 본사사옥, 사택, 자사고 추진현황, 사이버해킹관련조치사항, 월성원전 잠수사 사고 대책, 월성1호기 게속운전 추진현황등 무려 5개였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역시 방폐장 사업개시 일정, 운영계획, 한울원전 방폐물 반입추진 관계등 3건에 이르렀다.

외부기관 임직원들을 회의장에 참석시켰지만 9개의 안건을 소화하기에는 애당초 무리한 일정이었다.
시의원들은 외부기관 참석자들에게 질문을 해놓고 답변은 가로막기 일쑤였고, 회의를 진행한 권영길 의장은 시의원들에게 “간단하게 하라” “짧게 질문하라”는 말을 반복하며 회의를 재촉하기에 바빴다.
심도있는 논의가 될리 만무했다.

경주시청의 자원순환시설 건축허가 현황, 충효동 대형마트 건축허가 신청 현황은 오후 5시30분에야 시작해 오후7시10분까지 1시간 40분동안 진행했다.

안강읍민들의 강력한 반발을 초래하고 있는 자원순환시설 허가나 찬반 양론이 맞서고 있는 충효동 대형마트 건축허가건을 다뤘지만 의원들 상당수는 이미 간담회장을 빠져 나간후 였고,남아 있는 의원들에게서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간담회를 지켜본 공무원들이나 시의원들에게서 "효율적인 회의진행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적잖게 터져 나왔다.

 

경주포커스 후원은 바르고 빠른 뉴스제작에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