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공사 노조 김석기 지지 "민주노총 지지 아냐" 공공운수노조 사과문 발표
공항공사 노조 김석기 지지 "민주노총 지지 아냐" 공공운수노조 사과문 발표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6.01.28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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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공사 노조 징계 방침 밝혀...용산 유족에게도 사과

▲ 한국공항공사노조 나종엽위원장이 27일 김석기 예비후보 사무소를 방문해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김석기 예비후보 사무소 제공>
한국공항공사 나종엽 위원장등 노조간부들이 27일 새누리당 김석기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지지행위를 한데 대해 상급단체인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이 28일 노조방문에 대해 사과하고, 한국공항공사 노조에 대한 징계방침을 밝혔다. [27일 본지 기사 보기-클릭]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 노조는 이날 발표한 사과문에서 “이번 행위로 인해 공공운수노조와 민주노총까지 마치 김석기 새누리당 예비후보를 지지라도 하는 것처럼 보인 것에 대해 공공운수노조 및 민주노총 전체 조합원과, 시민사회단체, 시민들께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공항공사 노조에 대한 징계조치 계획도 밝혔다.
사과문은 “전체 조합원의 뜻을 받아 내부 규약과 규정에 따라 잘못된 행동을 한 당사자에 대해 조사와 징계 등의 조치를 단호하고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제반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전문 기사하단 상자 참조>

공공운수노조는 ‘용산참사 진상조사위원회’에도 이같은 사과와 향후 계획을 담은 입장을 별도의 공문을 통해 전달했다.
공공운수노조는 공공,운수, 사회서비스 업무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모여 2011년 6월 창립한 민주노총 산하 산별노조다.

다음은 전국 공공운수노조 사과문 전문.

▲ 전국공공운수노조는 홈페이지 공지란의 맨위에 사과문을 올려놓고, 클릭하면 사과문 전문을 볼수 있게 해 두었다.<아래사진>

▲ 사과문의 일부
지난 1월27일,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산하 한국공항공사노동조합 나종엽 위원장 등 일부 노동조합 간부, 조합원이 김석기 새누리당 경주시 국회의원 예비후보(전 서울경찰청장·한국공항공사사장) 사무소를 방문하여 사실상 지지행위를 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반노동자 정당 새누리당의 예비후보이면서 용산참사에 책임을 져야할 김석기에 대해 이러한 일이 진행된 점에 대해 한국공항공사노조의 상급조직으로서 공공운수노조가 먼저 깊이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이번 행위로 인해 공공운수노조와 민주노총까지 마치 김석기 새누리당 예비후보를 지지라도 하는 것처럼 보인 것에 대해 공공운수노조 및 민주노총 전체 조합원과, 시민사회단체, 시민들께도 사과드립니다.

특히 누구보다, 용산역 참사로 크나큰 아픔을 겪고 계시는 유가족 분들과 진상규명위원회에 머리숙여 사과드립니다.

새누리당은 국민의 삶을 파괴하는 노동개악을 밀어붙이고, 우리 사회를 더욱 피폐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받아야할 반노동자, 반민중정당이라는 것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의 분명한 입장입니다. 더욱이 용산참사의 책임자이면서 일말의 반성도 없는 김석기 예비후보는 공당의 국회의원 후보로서 출마할 자격이 없다고 판단합니다.

공공운수노조는 전체 조합원의 뜻을 받아 내부 규약과 규정에 따라 잘못된 행동을 한 당사자에 대해 조사와 징계 등의 조치를 단호하고 신속하게 진행할 것입니다. 또한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제반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이번 총선에서도 반노동자, 반민중정당 심판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실천을 다 하겠습니다.

공공운수노조가 산하조직에서 이러한 일탈행동이 발생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산하조직을 더욱 철저히 지도하고 책임있게 지도하겠습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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