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야권후보 공동회견... '후보단일화' 관심
[현장] 야권후보 공동회견... '후보단일화' 관심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6.03.23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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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 필요하다" 이, "단일화 효과 고민필요"

23일 오전 11시부터 경주시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상덕, 무소속 권영국 후보의 공동기자회견은 ‘핵없는 경주’가 주제였지만 기자들의 질문은 ‘후보 단일화’에 집중됐다.
양 후보는 후보단일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면서도 이에대한  입장은 약간의 차이가 느껴졌다.

후보단일화 의향을 묻는 기자의 첫 번째 질문에 더민주 이상덕 후보는 “논의한바 없다. 추후에 기회가 된다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무소속 권영국 후보는 “(후보단일화에 대해) 묻는 분들이 많다. 이 지역이 민주당과 다른 야당에 대해 크게 차별성을 두지 않고 있으므로, 그동안 논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필요성을 요청하는 시민들은 많다”고 말했다.

재차 단일화 의향을 묻는 질문을 나오자 좀더 구체적인 답변이 나왔다.
권영국후보는 야당 분열등을 거론하며 “이번 선거는 야권에게 불리한 지형이 형성됐다”면서 “단일화는 정치적으로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지역에서 논의할수 있는 시간이 없었고, (그래서) 논의가 없었지만 뜻이 있다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단일화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해석될수 있는 답변이었다.

이상덕 후보는 “기본적으로 단일화의 필요성은 누구나 동의한다”면서도 ”단일화 효과가 얼마나 날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단일화가 필요하다면 거부할 의사는 전혀 없다“면서 ”두 후보가 힘을 합쳤을때 어느정도 효과를 낼 것인가 하는 문제, 시민들에게 서비스해야 하는 정치인 입장에서 제대로 서비스가 가능할 것인가 하는 것은 별도로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검토할 부분이 많다는 ‘현실론’에 좀더 무게를 둔 듯한 발언이었다.

가치. 출마취지 다른 후보와는 단일화 부정적 입장

▲ 무소속 권영국 후보. 더민주 이상덕 후보가 23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단일화의 대상으로 ‘야권후보 2명으로 국한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무소속 후보들까지 포함 할수도 있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양후보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상덕 후보는 “ 단일화는 (출마를 포기하는) 한 후보가 들어가도 자기의 가치를 실현하거나 의사를 표현하는데 손색없는, 가치가 일치해야 가능하다”면서 “힘을 합쳤을 때 시너지 효과 나는 것. 들어가는 후보가 자기의 정치적 지점을 설명하고 자기를 대변하는 요건이 됐을 때 단일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국 후보는 이 후보 발언에 “같은 생각”이라고 밝혔다.
권 후보는 “가치나 취지를 달리하는 후보와 단일화 하는 것은 자기 출마이유를 완전히 왜곡시킬수 있으므로 적어도 비슷한 지향을 갖고 있는 후보끼리 단일화해야 의미가 있다는데 동감한다”고 말했다.

‘반새누리당 무소속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양 후보 모두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비쳤다.
이상덕 후보는 “생각해 보지 않는 질문이어서 답변이 곤란하다”면서도 “포지티브한 부분으로, (새누리당 보다) 우리의 가치우월성을 드러내는 것이 더욱 의미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새누리당공천후보에 대해) 사실에 근거해서 비판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우리스스로 고립되는 것은 만들 필요가 없다”면서 ‘포지티브한 선거’를 강조했다. 그는 “내 것을 이야기 하지 않고 남을 이야기 하는 것은 시민들에게 좋지 않다”고도 덧붙였다..

권영국 후보는 “이상덕 후보의 발언에 대체적으로 공감한다”면서도 “선거는 최악을 피하는 것"이라면서 논의 가능성을 차단하지는 않았다.
권 후보는 "특정후보(새누리당 김석기 후보)에 대한 경주시민들의 정서는 갈리고 있다. 국민의 대표로서 자질을 갖추고 있느냐에 대한 의문을 갖고 있는 시각도 있고 실제로 문제 제기도 하고 있다”면서 “(새누리당 후보에 대응하는) 연대의 차원, 좀더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은 고민해야 할 것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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