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강시외버스터미널 화장실 남녀분리 증개축 한다
안강시외버스터미널 화장실 남녀분리 증개축 한다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6.08.3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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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경북도에 사업계획서 제출 내년 예산 지원 요청

[=속보] 남녀가 분리되지 않은데다, 장애인 접근마저 어려운 환경등으로 관련법에서 정한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지적돼 온  안강시외버스터미널(합동버스정류장) 화장실에 대한 증축이 추진된다.

경주시는 26일 경북도에 안강시외버스터미널 화장실 증축 계획서를 제출했다.
지난 8일 안강읍 주민들(참소리 시민모임. 회장 정종길)이 개방형 남녀 분리 공중화장실 설치, 장애인 화장실 설치를 요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한지 20여일만에 이뤄진 후속조치다.
[경주포커스 8월8일 단독보도-여성범죄 노출 장애인 접근외면 안강시외버스 터미널 ...개선절실]

▲ 안강시외버스터미널. 화장실은 터미널 한쪽 구석에 위치해 있다.(붉은선 부분이 화장실 출입구)

31일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시가 26일 경북도에 제출한 ‘안강버스 터미널 환경개선’ 사업계획서는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현재의 터미널 뒷편 남녀비분리 화장실 자리에 8000만원을 들여 남녀 분리 화장실을  신축하고, 2000만원으로는 주변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체 사업비 1억원 가운데 경북도가 2800만원을 지원하면 경주시가 4600만원, 터미널사업자측이 2600만원을 각각 분담하게 된다. 경북도가 내년도 당초 예산에 편성하면 경주시와 사업자측이 분담해 예산을 마련하는 것이다.

사업계획서 경북도 승인해도 문제...현재 불편 해소대책 없어

그러나 경주시가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경북도가 승인해도 문제는 남는다.
화장실 증개축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며,이때까지는 남녀 공동 사용에 따른 불편이 해소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업계획서 및 타당성 검토, 보조금 지급등 행정절차를 밟는점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내에 화장실 증축이 완료될수 있을지 조차 불투명하다. 경주시는 사업기간을 내년 1년동안으로 예상하고 경북도에 계획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번에 청원을 제기한 참소리 시민모임측은 현재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경주시가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참소리 시민모임 정종길 회장등은 31일 경주시를 방문해 경주시가 좀더 조속하게 불편 해소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이 모임의 일부 회원은 현재 제기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비상벨 설치, 장애인을 위한 간단한 보조기구 등 편의시설 설치, 경주시의 청소 및 관리지원등을 현실적인 대안으로 요구하고 있다.

참소리 시민모임은 이와함께 지난해 2015년 11월23일 종전에 있던 터미널용도 291㎡ 가운데 절반인 124㎡를 일반음식점으로 부분 용도변경 하고, 용도변경한 부분을 터미널 사업자측이 식당으로 개인에게 임대한데 대해서도 관련자에 대한 법적 책임을 추궁한다는 계획이다.

용도변경으로 인해 종전에 있던 남녀분리형 화장실을 식당으로 변경하며 남녀 비분리 화장실등의 문제가 발생했고,이 화장실은 여객자동차터미널 구조 및 설비기준에 관한 규칙을 위반 했다는 것.
또한 사업자측이 화장실 이용을 제한함으로써  자동차운수사업법을 위반했지만,  경주시의 행정지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에 대한 책임자 규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참소리 시민모임 정종길 회장은 "지방자치의 주인이어야 할 시민과 그 시민들의 불편을 외면한 행정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 추궁이 필요하다"며 “불법 용도변경, 유지,보수,관리 등의 직무태만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고발조치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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