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박물관 양북면 주민대표 최양식시장 첫 면담 '비공개'...무슨 사정 있길래?
에너지박물관 양북면 주민대표 최양식시장 첫 면담 '비공개'...무슨 사정 있길래?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6.09.0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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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에 "편안한 분위기 대화 방해" 퇴장 요구. 비공개 회의 진행

방폐장유치지역 지원사업인 에너지박물관 건립비용 2000억원으로 복합스포츠단지 조성등 3개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경주시의 계획에 반발하는 양북면 주민단체대표와 최양식 경주시장의 면담이 6일 오후 경주시청에서 열렸다. 경주시는 그러나 회의내용 취재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같은 조치는 매우 이례적이다.
이때문에 지역최대 현안의 하나로 부상하고 있는 에너지박물관건립비용 대체사업을 두고 경주시가 밀실. 비공개 행정을 펼치려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 에너지박물관건립을 원안대로 추진할 것을 요구하는 양북면 주민단체 대표와 최양식 경주시장의 첫번째 면담이 6일 오후 3시30분부터 경주시청에서 열렸다. 경주시는 회의장 비공개 입장을 밝히며 언론취재를 허용하지 않았다. 가운데 최양식 시장의 좌석이 비어 있다. 회의시작직전 사진정면 빈의자 왼쪽은 김재동 양북면발전협의회 부회장, 오른쪽은 엄순섭 시의회 부의장이다. 이날 이판보 양북면발전협의회장은 개인사정으로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양북면 최대 주민자생단체인 양북면 발전협의회 김재동 부회장, 이수도 노인회장, 김학철 양북면발전협의회 사무국장, 김현태 양북면 청년회장, 김영영 양북면 이장협의회장, 배칠용 원전대책위 분과장등은 이날 오후 3시30분 경주시본청 2층 시장실과 붙어 있는 대외협력실에서 최양식 시장과 면담을 하기로 했다. 경주시의회에서는 엄순섭 부의장이 참석했다.

경주포커스는 회의내용을 취재하기 위해 3시25분부터 회의장에 입장했다.
그러나 면담이 약속된 3시30분이 되자 이상억 경주시 경제산업국장등이 회의 비공개 입장을 밝혀왔다.
“우리끼리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라는 이유였다.

“비공개로 하면 오히려 여러 가지 오해와 억측을 낳을 가능성이 있다”거나 “시민들의 관심이 큰 사안이므로 회의내용 공개가 당연한 것 아니냐”며 항의했지만, “편안한 분위기에서 회의하기 위해서”라는 답변을 반복하며 회의장을 나가줄 것을 종용했다.

“최양식 시장의 지시냐?”는 기자의 물음에는 “그런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같은 실랑이가 이어지자 배수도 양북면 노인회장, 배칠용 원전대책위 분과장등이  회의공개를 요구하기도 했으나 이상억 국장은 비공개 입장을 고수했다.

결국 경주포커스를 포함한 2명의 취재진은 이날 회의를 취재할수 없었다.
경주시 공보담당관실은 회의가 끝난 뒤 회의내용을 알려주겠다고 전했다.

한편 에너지박물관 건립비용으로 3개 대체사업을 추진하는 경주시는 이같은 계획을 수립해 시의회와는 협의를 진행하면서도 양북면 주민들과는 일절 사전협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이 지역주민들의 반발을 더욱 격화시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이처럼 중대한 현안을 추진하면서도 2010년 11월 한수원본사 도심권 재배치를 추진할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경주시가 현역 국회의원과는 사전협의를 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현안을 두고 양북면 주민단체 대표와 최양식 시장의 첫 번때 면담을 비공개로 진행함으로서 그 배경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기사 이어집니다 - 회의끝나는 대로 속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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