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유승민국회의원이 18일 경주를 방문했다.
정수성 전국회의원 지지자들의 친목모임인 남경회주최로 강연회도 하고 지진발생이후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불국사지역 숙박업주들을 만나 간담회도 가졌다.
그는 18일 불국사 인근 한 유스호스텔에서 1박했다.
▲박근혜 대통령 법적 절차 마무리 되면 따뜻하게 맞이할 것
오후7시부터 웨딩 파티엘에서 남경회 회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초청강연회에서 유승민 의원은 새누리당 탈당 및 바른정당 창당배경과 자신의 대선출마 계획등을 설명했다. 강연은 약 30분동안 진행됐다.
그는 탄핵위기에 처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당부의 말을 꺼내며 강연을 시작했다.
다음은 유의원의 발언.
"박근혜 대통령에게 더 강력하게 여러 말씀을 못드린게 후회된다. 오랫동안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드리긴 했지만, 받은 건 없다. 10년동안 받은 것은 없이 핍박을 받았다. 죄는 미워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박 대통령이) 국가지도자로서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잘못은 법대로 심판을 받아야겠지만, 법적인 절차가 마무리 되면 인간적으로 따뜻하게 (맞이)해 줄 곳은 대구 경북뿐이다. 법절차 마무리되면 저는 사람의 도리는 다할 것이다. 저와 함께 해주시기 바란다."
▲ 보수 회생위해 바른정당 창당
그는 새누리당으로는 개혁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해 바른정당을 창당했다고 설명했다. 25일 바른정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선언을 예고한 그는, "정치인으로서 17년동안 해보고 싶었던 정치를 하기 위해서"라고 출마이유를 설명했다.
다음은 발언 요지.
"대한민국 보수세력은 당분간 집권이 불가능하고, 보수세력은 소멸할 위기에 처해있다. 헌재가 탄핵을 인용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2월말에서 3월중순 사이에 탄핵을 인용하면 5월초에는 대통령 선거를 할 가능성이 높다. 향후 4개월정도 사이에 헌재의 탄핵인용, 대선, 차기대통령 취임등의 일정이 이어진다. 헌재가 탄핵을 인용할 가능성은 거의 100%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당 문재인 전대표는 안보관및 경제관에 문제가 많다.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집권 10년에 대해 국민들의 평가가 안좋았는데, 탄핵을 겪으면서 중도성향의 국민 60-70^가 그쪽에 가있다. 이런 상태에서 대선을 치러야 한다.
새누리당은 인적청산을 두고 한달 넘게 싸움만 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대통령 탄핵이 안될걸로 보고 있으므로 대선후보도 낼수 없다. 그 안에서 개혁은 불가능하다.
이제 보수정당은 부자 재벌을 편드는 것이 아니라 서민, 중산층을 편드는 개혁을 해야 한다.
저는 17년동안 정치하면서 진심으로 진정성있게 정치를 해왔다고 생각한다.
국가 안보는 누구보다 보수적이다.
17년동안 보수정당에서 정치를 하면서 하고 싶었던 것, 그동안 해보고 싶은 정치를 하기 위해, 바른정당을 창당했고 출마를 결심했다.
반기문 전UN사무총장이 새누리당에 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 민주당, 국민의 당으로 가는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바른정당으로 온다면, 남경필 지사등과 함께 보수의 큰 틀안에서 공정하고 치열한 경선을 통해 건전한 보수 후보를 내세우고 민주당 후보와 대결해 보려고 한다.
망해가는 보수를 다시 살리고 국민에게 새 희망을 줄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정수성전의원 지지자 모임서 초청강연,정 전의원 정치 재개 분석도
유승민 국회의원의 경주강연은 정수성 전국회의원 지지자들의 모임인 남경회가 주최했다.
남경회는 지난해 7월 순수 친목 활동을 표방하며 1000여명이 모여 결성했다.
[본지 2016년7월26일 기사보기-정수성 지지자 1천명 모임 결성]
강연회에는 회원 100여명이 행사장을 빼곡하게 채웠다.
정수성국회의원이 유승민의원을 소개했고, 유승민 의원은 정 전의원에 대해 '훌륭한 선배'라는 등의 덕담을 건넸다.
이날 행사를 통해 제20대 총선 새누리당 경선에서 탈락하고 한동안 정치권을 떠나 있던 정 전의원이 정치를 재개 할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바른정당 경주지역 위원장을 맡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정수성 전의원은 이에대해 말을 아꼈다.
그는 "시간이 좀 지나면 모든 것을 알수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지역정치권에서는 정 전의원의 정치재개와 관련, 총선출마 등 직접적인 방식의 정치현장 복귀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차기 시장선거 등에서 바른정당 지역위원장 및 자신의 지지자들과 조직을 활용해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른바 '킹메이커' 역할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