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7일 김의원 최시장에 경선배제 사전통보 '했다 안했다 진실게임'...비정한 정치 '30여년 우정 허공으로'
4월7일 김의원 최시장에 경선배제 사전통보 '했다 안했다 진실게임'...비정한 정치 '30여년 우정 허공으로'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8.04.1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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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식 경주시장과 김석기 국회의원의 '30여년 우정'이 이번 공천을 계기로 회복할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고 있다.
4월7일 최 시장과 김석기 의원의 회동에서 오간 대화내용을 두고 당사자들의 발언내용이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진실게임 양상도 전개되고 있다.

경주벚꽃 마라톤대회가 열린 4월7일 아침 두사람의 만남에 대해서는 둘다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대화내용은 엇갈린다.
최 시장과 지지자들은 “4월9일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최 시장 경선배제를 결정하기 이틀전인 7일, 김석기 도당위원장이 최시장을 만나 컷오프된 사실을 통보했다”며 “이미 최 시장의 컷오프를 기정 사실화 하고, 경북도당 공심위가 형식적인 절차를 거쳐 경선자를 발표한 것은 경북도당 공심위의 입을 빌린 밀실 사천”이라고 주장한다.
최 시장과 회당에서 '컷오프 사실'을 말한 것은, 김석기경북도당 위원장의 계획대로 경북도당 공관위가 움직인 증거라는 것이다.

이에대해 김석기 의원은 18일 최 시장 지지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만난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날 컷오프로 경선에서 배제가 결정됐다는 말을 한적이 없다”고 말했다.

최 시장, "4월7일 김석기 의원 컷오프 됐다 분명히 말했다" 구체적 정황까지 설명
 

▲ 2016년 4월13일밤 김석기 의원의 당선이 확정되자 축하하는 최양식 시장과 두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두사람의 30여년 우정은 이번 공천을 계기로 '돌아올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는게 중평이다.

이같은 김 의원의 부인에 대해 최 시장은 19일 당시 만남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 “컷오프 이야기를 들었다”고 반박했다.

최 시장은 “공관위가 구성됐을때부터 모 인사로부터 벚꽃 마라톤 하는 날 국회의원이 (컷오프를)통보할 거라는 얘기를 들었다. 통보 받기 싫어서 자리를 같이 하고 싶지 않았지만, 했다. 식사 후 차 한잔 하는데, 컷오프 됐다는 이야기를 하더라. 그래서 제가 ‘공관위가 열리지도 않았는데, 그 결정사항을 어떻게 통보하느냐?’고 물었다. ‘말이 안된다. 권한 없는 도당위원장이 어떻게 공관위 결정사항을 미리 통보하느냐?’고 말하고 그 자리를 나왔다. 아무 이유없이 그 자리를 나왔겠나? 그런 이야기 들었으니 나온거다.”고 말했다.

이처럼 두 사람만이 알수 있는 당시 만남에서 오간 대화 내용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두사람의 평소 행보에 대해서도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최 시장과 지지자들은 김 의원이 '최시장의 불출마 선언과 번복'을 계기로 최 시장을 배제하기 위해 모종의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김 의원은 이번 경선배제가  중앙당 방침에 따른 것일뿐 자신이 영향을 미친 것은 절대 없다고 맞서왔다.

김 의원은 18일 최시장 지지자들과의 만남에서도 “재난지역으로 단수 우선추천지역으로 결정한 중앙당의 방침에 반대해 경주시장 공천권을 경선실시 방침으로 변경해 도당으로 이관한 것은 맞지만, 중앙당이 최시장을 전략추전한 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 3선도전 현역시장에 대한 컷오프 기준을 최시장이 만족하지 못해 안된 것 뿐이다. 그 점은 안타깝게 생각한다. 평소에도 최 시장이 잘 되기를 바랐다. 기회 있을때 마다 중앙당의 방침을 전했고, 시민여론 지지율 제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시장이 진심으로 잘 되길 바랐다.제가 작용해서 컷오프 시킬수도 없고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최 시장과 지지자들은 최 시장의 출마번복에 대해 김의원이 “당이 자기 집이냐? 마음대로 들어갔다 나오게?”라는 등의 부정적인 발언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기회 있을때 마다 하며 최 시장의 지지율을 깍아 내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 시장은 19일 기자회견에서 김 의원과의 오랜 인연을 설명하면서 배신감을 토로했다.
최 시장은 “김 의원이 컷오프를 방지 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말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음은 19일 최시장의 발언.
“김석기 의원과 초중학교, 그후 30년간 서울서 같이 지냈다. 그동안 제가 조금 높은 지위에 있었다고 볼수 있다.(김의원에게) 챙겨야 할 것 챙겼는데, 걱정도 같이 했다.
(김 의원 국회의원) 선거때 단체장으로서 직접 돕지는 못했지만, 마음은 함께 걱정했다. 그점을 본인도 알아야 하는데, 뭔 잘못을 했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그걸 이해 못한다.

(불출마 번복을 두고) 나갈 때 들어갈 때 이야기 안했다고 했다는데 말을 잘못 한거다.
제가 (불출마방침을) 그 한달전에 말했다. 김 의원에게 부담스런 존재가 되기 싫다며 한달전에 이미 그만둔다는 뜻을 피력했다.(중략)
그 이후 오찬과 만찬을 차주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고, 두 번째 들어올때(불출마를 번복하고 출마선언할)때는 상의를 하지 않았다.
시장 더하고 싶으면 더 하고 싶다고 할 수는 있지만, 공천은 국회의원과 상의 해야하지만 출마를 국회의원 하고 상의 해서는 안된다. 말하면 야합이 된다. 공천을 전제로 한 출마는 있을수 없는 이야기다. 출마하는데 왜 국회의원과 상의하나? (출마를)결정하고 공천을 신청하는거다. 출마 여부 는 내가 결정하는 것이지 국회의원이 결정하는게 아니다. 그걸 온동네 얘기 해서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 (불출마 선언과 번복에 대한 평가는) 국회의원이 할게 아니고 시민들이 시민들이 판단 할 일이다”

최 시장은 19일 기자회견에서 김 의원을 겨냥해 '사천'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강하게 비판했다.
중앙당을 향해서는 "보수의 심장 경북을 혼란에 빠뜨렸다"며  김석기 의원에 대한 엄중 책임 추궁도 요구했다. 

30여년간 이어왔다는 김석기 국회의원과 최양식 시장의 우정은 냉정한 정치세계에서 이미 ‘돌아올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는게 대체적인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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