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식 경주시장이 7일 기자회견을 열어 한수원 본사 도심 재배치 추진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데 대해 한수원본사사수 비상대책위원회(수석위원장 임병식)는 10일 오후1시 양북면민복지회관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최 시장의 기자회견은 한수원본사 부지를 최종적으로 재확인 것이며, 방폐장 안전성에 대한 전국민의 승리”라고 주장했다.
비상대책위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최양식 경주 시장은 이미 확정된 한수원 본사 사안에 대해 시내권의 경제적인 효율을 빌미로 약1년간 동서 간 분열과 당해 지역민과의 갈등을 조장한데 대해 사의 표명은커녕 감정행정의 예고와 더불어 지역편애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어 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양북면에 약속한 에너지박물관 등은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선을 앞두고 도심이전을 다시 추진하려고 하는 일부 정치인을 향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성명은 “한수원본사는 방폐장 유치 당시의 공약으로서, 공약을 밥먹듯이 번복하는 정치지도자가 아직 존재하는 것은 경주의 비극”이라면서 “양심을 저버린 정치인에 대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낙선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또한 일부 언론을 향해서는 공정보도를 촉구하기도 했다.
성명은 “일부 언론이 한수원본사 관련 집회, 기자회견 내용등을 사실과 다르게 보도해 양북주민들에게 큰 정신적 피해를 주었던 경우도 있었다”며 “공정하게 국민의 알권리를 진실되게 보도하는 언론이 되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한수원본사사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2시부터 양북면주민 약 2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2차 결산보고회를 열었으며, 주민들은 한수원본사 장항리 건설을 좀더 신뢰할수 있는 단계가 될 때까지 비상대책위원회를 존속시키기로 결의했다.
한수원본사사수 비상대책위원회 성명서 전문 |
존경하는 경주시민 여러분! 2005년 말 방폐장 유치 후, 한수원 본사 부지 논란으로 6년이란 고통세월이 흘렀습니다. 지난 7일 경주시장인 최양식 시장이 한수원 본사 도심이전 포기의 기자회견을 하였습니다. 이것은 한수원 본사 부지를 최종적으로 재확인한 것입니다. 또한 방폐장 안전성에 대한 전 국민의 승리라 자부합니다. 2006년 12월 29일 양북면 장항리로 한수원 본사 이전지가 결정된 이후 2008년 18대 총선 시 일부 후보자의 한수원 본사 도심이전을 공약으로 시작하여 지난해 10월 최양식 시장이 배동지구로의 재배치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그로 인해 수많은 풍파와 고난 속에 시민들 간의 첨예한 대립과 갈등이 반복되어 그 속에 남은 상처와 슬픔들을 이제 깨끗이 치유하는데 우리 모두 노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 6년 속에 1년은 참으로 비통했습니다. 수많은 갈등과 고뇌는 말로 다 하지 못합니다. 비상소집 긴급 문자메시지에 하던 일손을 놓고 흙 묻은 장갑을 끼고 시청으로 달려가던 때와 도로 곳곳에 펄럭이던 수많은 현수막들 ...... 이제 우리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겁니다. 최양식 경주 시장은 이미 확정된 한수원 본사 사안에 대해 시내권의 경제적인 효율을 빌미로 정치적인 입지를 위해 이를 번복하여 약1년간 시민들의 동서 간 분열과 당해 지역민과의 민민 간의 갈등을 조장한데 대하여 사의 표명은커녕 감정행정의 예고와 더불어 지역편애 발언을 서슴치 않게 표현하여 시민들의 더 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미 양북면에 약속한 에너지박물관 및 청소년수련관 사업을 원안대로 추진하시기 바랍니다. 경주시민 여러분! 경주시민 여러분! 이제 모두가 소통하고 단합하여 경주발전을 위해 힘차게 나아갑시다. 그 동안 한수원 본사 재배치 논란으로 지역 주민들 간의 많은 갈등이 있었지만 법과 원칙의 테두리 안에서 이제는 봉합하고 치유하는데 노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