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세금마차 습격의거 연극으로 재연...경주시립극단 6월27일부터 공연
경주세금마차 습격의거 연극으로 재연...경주시립극단 6월27일부터 공연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9.06.1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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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포스터
공연 포스터

일제 강점기  독립자금 확보를 위한 항일의거로 널리 알려진 경주 우편마차 습격의거가 경주시립극단에 의해 연극으로 선보인다.

경주시립극단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제119회 정기공연 ‘1915 경주 세금마차사건’ 을 6월27일부터 6월 30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소공연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과거 일제 강점기 시절 경주에서 실제 일어났던 역사적인 사건을 바탕으로 1915년 12월 24일 경주 효현교에서 우편 마차에 실려 있던 세금마차 탈취사건을 재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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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2월18일 [3.1운동 100주년] 경주독립운동사적지 및 기념비 ① 우편(세금)마차 습격 의거지http://www.gjfoc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937


당시 일본 경찰에 의해 강력 수사가 이뤄졌으나 범인 검거에 실패하고 무단 통치 기간에 발생한 전대미문의 미제 사건으로 남았지만, 광복회 총사령관 박상진의 활약이 기록되어 있는 고헌실기 약초가 세상에 그 모습을 보이면서 사건의 전말이 알려졌다. 이는 광복회 총사령관 박상진, 의병 출신 광복회 회원 우재룡, 권영만이 일제에 의해 강제 수탈된 우리의 재산을 독립운동 자금 마련을 위해 계획하고 실행한 항일운동이었다.

1915년 12월26일자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 3면에 관금탈취 사건을 보도한 모습.
1915년 12월26일자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 3면에 관금탈취 사건을 보도한 모습.

성탄절 전날이라는 시간배경, 일제 마부가 규정을 어기도록 출발전날 미리 마부의 집으로 찾아가 대구에 있는 의사를 만나러 간다고 꾸며 세금마차에 동승할 구실을 마련한 것이나, 마차가 이동하는 다리를 사전에 파손한 점등은 잘짜여진 한편의 영화보다 더욱 극적이다.

연극은 세금마차 탈취사건을 중심으로 당시 광복회 재무담당이자 경주 최부자로 잘 알려진 최준 선생과 경주 권번 기생들의 이야기, 삼국유사 의해(義解)편에 실려 있는 사복무언(蛇卜無言)의 이야기를 공연에 함께 녹여낸 것으로, 경주시립극단 김한길 예술감독이 직접 대본을 집필하고 공연을 연출한다.

김한길 예술감독은 “100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언제까지나 우리 가까이에 있을 대한 독립 광복과 국권회복을 위해 노력한 모든 분의 숭고한 정신을 되살리고 기억하고자 공연을 제작하였다”라고 취지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며 다양한 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입장권은 경주시립예술단 ☎1899-2138, 경주예술의 전당 홈페이지에서 전석 5000원에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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