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오 중부동 통합 수면위로...찬반 주민여론 '유일한 변수'
황오 중부동 통합 수면위로...찬반 주민여론 '유일한 변수'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9.06.19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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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도심권 중부동과 황오동의 행정동 통합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중부동발전협의회가 최근 중부동‧황오동 통합신청사 건립을 건의한데 이어 황오동 주민대표들이 18일 주낙영 시장을 방문해 통합에 대한 시장의 의사를 타진한 사실을 주낙영 시장이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하면서 시민들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왼쪽부터 중부동, 황오동 주민자치센터.
사진왼쪽부터 중부동, 황오동 주민센터.

통합 움직임이 싹트게 된 계기는 주낙영시장이 황오동과 중부동에 대해 신청사증신축을 공약으로 제시한것으로 볼 수 있다.

1994년 준공한 중부동주민센터건물과 1997년 준공한 황오동 건물 모두 공통적으로 주차장 협소,노후 등의 불편을 겪으면서 2개동에 대해 청사 신증축을 공약으로 제시한 것.

이에따라 황오동 주민들은 지난해 11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세무서인근, 현재의 행정복지센터 주변 2곳, 경주역 인근 등 4개의 후보지를 대상으로 적정성 검토작업을 벌여왔다.

경주시는 지난 4월,  2019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편성때 황오동행정복지센터 신축타당성조사용역비 1900만원을 편성하기도 했다.

이처럼 황오동청사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가 진행되자 중부동발전협의회는 지난 5월말 통합신청사건립추진을 경주시에 건의했다.

인구감소등 지역여건 변화, 2개 지역 신청사 부지확보 어려움등을 들어 통합 신청사 건립을 건의하기에 이른 것.

이렇게 되자 2개동 통합 필요성도 본격화 되기 시작했다. 
황오동 주민대표들이 18일 주낙영 경주시장을 방문해 2개통 통합에 대한 주시장의 의사를 타진한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황오동 주민대표들은 2개동 통합에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일부 주민들은 반대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 시장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황오동 주민대표 면담 사실을 공개하면서 “기본적으로 주민들의 찬성여론이 높고 행정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면 적극 추진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공개했다.

주민 찬성여론, 행정효율성 제고등을 선결조건으로 적극추진 용의를 밝힌 것.

19일 경주시에 따르면 2019년 1월현재 인구수는 중부동 5765명, 황오동 7101명 등 총 1만2866명으로 2개동을 합쳐도 성건동(1만5123명), 용강동(2만1706명), 황성동(2만9737명) 동천동(2만3871명)보다 적다.

주 시장이 선결요건으로 강조한 경비 절감등 행정효율성은 높아 질 것이 확실시된다.

현재 중부동은 정원 13명에 13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황오동은 13명 정원에 11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개동을 통합하면  현재 26명 정원인 공무원수를 10여명 정도는 줄일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황오동 신청사건립추진위원회가 자체 검토한 4개 검토 부지의 건립비는 3곳이 40억~50억원, 1곳은 80억원 정도였다.
2개동 청사에 비해 단일청사를 건립할 경우 예산절감은 분명해 보인다.

주민여론은 미지수다.
중부동의 경우 발전협의회 차원에서는 찬성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황오동은 일부 찬반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여론과 관련해 주낙영 시장은 19일 페이스북에서 “시 차원에서는 주민 여론조사 등을 거쳐 이 문제를 심도있게 검토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1998년 성내동, 중앙동을 합쳐 중부동으로, 2009년 성동동, 황오동을 합쳐 황오동으로 통합한 전례로 볼 때 2개동에서 반발이 크지 않을 경우 통합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다만 통합이후에 사용할 동의 명칭, 신청사 위치등을 둘러싼 주민갈등이 예견되는 만큼 경주시 차원에서 사전 면밀한 검토와 충분한 주민의견 수렴이 필수적인 것으로 요구된다.
무엇보다 주민편익 측면에서 충분한 타당성 확보가 최우선 선결과제로 지적된다.

19일 주낙영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중부동, 황오동 주민들의 의견을 물으면서도, “도심공동화로 빚어진 안타까운 현실이긴 하지만 과소동 통합을 통해 청사도 좀 더 넉넉하게 짓고 적은 인력으로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좋은 일 아닐까요?”라며 글을 맺었다. 사실상 통합필요성을 거듭 강조한 것.

주낙영 시장 페이스북에 공개된 댓글은 부정적인 의견보다 일단 찬성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2개동 통합을 거론한 주낙영 시장 페이스북.
2개동 통합을 거론한 주낙영 시장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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