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문화관광공사 노조, "보문탑 보존가치 크지 않다... 새 랜드마크 조성 필요" '보존최선' 회사측과 입장차
경북문화관광공사 노조, "보문탑 보존가치 크지 않다... 새 랜드마크 조성 필요" '보존최선' 회사측과 입장차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9.11.0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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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문화관광공사 노동조합(위원장 강윤구)이 6일 보문상가 매각의 불가피성을 주장하고, 동시에 일각에서 보존을 요구하고 있는 보문탑과 야외공연장은 보존가치가 크지 않다며 새로운 상징 건축물 건설 필요성을 주장하는 입장을 밝혔다.

보문탑, 야외공연장에 대한 노조의 가치절하 및 새로운 상징건축물 조성주장은 원형보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이 회사 경영진, 주낙영 경주시장등의 입장과는 배치되는 것이다.     유튜브 영상보기- https://youtu.be/H8DkRw6FABI
경북문화관광공사 노조는 6일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입장문을 밝혔다.
노조가 보문상가 매각에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경북문화관광공사 노조는 6일 보문탑과 야외공연장의 보존가치가 크지 않다며 새로운 랜드마크 조성 필요성을 제기했다.
경북문화관광공사 노조는 6일 보문탑과 야외공연장의 보존가치가 크지 않다며 새로운 랜드마크 조성 필요성을 제기했다.

경북문화관광공사 노조는 이 입장문을 통해 먼저 보문상가 매각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노조는 “보문상가 부지는 보문단지의 요지에 위치해 있으나 오랜 기간 방치되어 슬럼화 되고 있는 실정으로 시급한 방안마련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공사에서는 민간자본 유치 등을 통한 활성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며 “ (보문상가는) 80년대 소규모 기념품매장 위주의 비효율적 구조로 민자를 통한 활용방안의 극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일각에서 아무런 대안이나 대책없이 상가부지 매각을 반대하는데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보문야외공연장 및 보문탑에 대해서는 보존가치가 크지 않다며 새로운 랜드마크 조성 필요성을 제기했다.

노조는 “야외공연장은 단지내 국악공연을 위한 장소로 사용되다가 시설노후화 및 장소협소 등 활용도가 떨어져 현재는 보문수상공연장(2010년 건립)을 사용하고 있고, 보문탑은 역사적 상징성이 있다고 일부에서 주장하고 있으나, 철근콘크리트 구조물로 건축양식 등을 고려할 때 역사적 상징성은 미미하며 현재는 창고용도로 사용되고 있어 그 보존가치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면서 “보문단지를 상징할 수 있는 신규 랜드마크 조성을 통해 보문관광단지의 활성화가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될 과제”라고 주장했다.

노조의 이같은 입장은 지난달 21일 회사측이 원형보존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힌 것과는 다른 것이다.

앞서 회사측은 “보문탑 부분(야외공연장 포함)은 향후 공사 설계심의위원회 및 경주시 건축심의위원회에서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권장할 예정”이라면서 “매각 대상 부지가 건폐율 20% 이내만 건축 가능하므로 나머지 80%의 면적 부분에 보문탑이 보존되도록 (보문상가) 매수자와 지속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힌바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도 “특히 보문관광단지의 상징성과 역사성, 공공성이 큰 공연장과 보문탑은 가급적 그대로 보존, 활용되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보문공연장과 보문탑을 지키고자하는 (시민들의) 바람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시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었다.

노조는 지난달 21일 상가매각 과정의 담합의혹설을 보도한 D일보에 대해서는, 회사측에 법적대응을 촉구하면서 노조차원에서도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문화관광공사와 ㈜모다이노칩은 지난달 28일 보문상가를 137억7000만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경주중심상가연합회,중앙시장상인회, 성동시장 상인회 등 도심권 4개 상인단체 회원들은 지난달 31일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북문화관광공사에 대해 “무분별하고 원칙없는 매각에 대해 각성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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