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경북문화관광공사, 보문탑 야외공연장 원형유지 "최대한 노력"
경주시. 경북문화관광공사, 보문탑 야외공연장 원형유지 "최대한 노력"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9.10.2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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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경북문화관광공사와 경주시가 최근 ㈜모다이노칩으로 낙찰된 보문상가 내 보문탑과 야외공연장의 원형유지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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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탑은 야외공연장과 함깨 1979년 4월 보문관광단지 조성을 기념해 건설됐으며 그동안 국악공연장으로 활용돼 왔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21일 보문상가 매각과 관련해 일각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상가 중심부 탑과 야외공연장은 최대한 원형이 유지되도록 입주업체에게 권유하는 등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보문탑 부분(야외공연장 포함)은 향후 공사 설계심의위원회 및 경주시 건축심의위원회에서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권장할 예정”이라면서 “매각 대상 부지가 건폐율 20% 이내만 건축 가능하므로 나머지 80%의 면적 부분에 보문탑이 보존되도록 (보문상가) 매수자와 지속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주낙영 시장 "공연장 보문탑 지키기 시장으로서 최선"

보문상가 매각으로 또다시 원형유지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보문탑과 야외공연장.
보문상가 매각으로 또다시 원형유지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보문탑과 야외공연장.

주낙영 경주시장도 탑과 야외공연장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주시는 이번 매각과정에서 당초 보문탑과 야외공연장의 매각에는 반대했다가 매각을 수용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주낙영 시장은 1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계정에서 “보문탑과 야외공연장은 40년전 보문관광단지 개장을 기념하여 준공된 것으로 역사성과 상징성이 높은 시설이어서 그대로 유지되었으면 하는 게 경주시의 입장이었다”면서 “하지만 협의과정에서 이 두 시설이 포함되지 않으면 부지전체에 대한 민간매각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경북도와 관광공사측의 입장을 이해하고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문탑은 보문관광단지 조성을 기념해 만들었다.사진=박차양 경북도의원 SNS
보문탑은 보문관광단지 조성을 기념해 만들었다.사진=박차양 경북도의원 SNS

주 시장은 “민간매각을 통해 보문상가 활성화의 길이 열렸다고 생각한다”면서 “민간에 매각되었다고 해서 사업주 마음대로 개발이 가능한 것은 아니며, 어디까지나 보문관광단지 본래의 취지와 목적에 맞는 용도로 개발 및 활용계획이 수립되어야 할 것이며 관계 법령이 정한 건폐율과 용적율 및 경관기준을 엄격히 준수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보문관광단지의 상징성과 역사성, 공공성이 큰 공연장과 보문탑은 가급적 그대로 보존, 활용되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상가의 용도도 지나치게 상업성에만 치우쳐 공공재로서 보문단지의 근본가치를 해치지 말아야 할 것이며 시내 상권과의 지나친 갈등이나 마찰이 유발되어서도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보문공연장과 보문탑을 지키고자하는 바람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시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D일보는 21일 ‘경주 보문관광단지 상가 매각 담합 의혹 무럭무럭’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낙찰된 업체가) 이번에 낙찰받은 상가부지와 바로 연접한 지역에 이미 1만5천여㎡의 부지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 부지와 함께 대규모 상가로 조성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매입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공사와 모종의 밀약이 오갔을 것이라는 추측도 난무하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공사가 특정 업체와 담합한 것처럼 의혹을 제기한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로 해당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요청하는 한편 공사 및 임·직원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으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고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등 고소하는 등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보문관광단지 상가 입찰 과정에 마치 공사가 개입한 것처럼 의혹을 제기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특히‘공사와 밀약이 오갔을 것’이라는 보도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추측성 보도로, 공사 및 직원의 도덕성과 명예를 크게 실추시키는 행위로 이를 바로잡기 위해 부득이 각종 대응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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