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피해 최소화 위한 고육지책
주민피해 최소화 위한 고육지책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2.04.18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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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취재] 이장 임명 갈등 당사자 ...양북면민 육성

이장임명과 관련한 양북면사무소와 어일1리 주민들의 마찰은 당초 양북면사무소가 어일1리 이장으로 임명한 배칠용씨는 올해 연말까지 이장직을 수행하고 사퇴하며, 내년 1월1일부터 차기 이장은 박차양 양북면장이 임명하되, 지난해 연말 주민총회에서 추천한 하성희씨를 임명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당자자들과 주민들은 어떻게 받아 들일까?
18일 오전10시30분부터 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열린 ‘어일1리 이장임명 관련 갈등 종결을 위한 주민대표 간담회’에서 나온 양북면 주민대표들의 육성을 담았다.


유용국 어일1리 청년회장

▲ 유용국 어일1리 청년회장
어일1리 이장임명과 관련해 어일1리 청년회는 면사무소, 시청을 상대로 한 투쟁의 중심이었다.
유용국 어일1리 청년회장은 ‘집행위원장’이라는 직함으로 집회현장에서 마이크를 잡았고, 그후 지역내 단체, 배칠용, 하성희씨와의 조율등을 도맡아 왔다.

유 회장은 경주시로부터 김재온 양북면장에 대한 폭행등의 혐의로 고발돼 경찰조사를 받기도 했고 1월초에는 항의집회에서 삭발을 하기도했다.

다음은 유용국 회장의 말.
지역화합 위한 고심 이해 바란다
"그동안 지역내 어르신들과 배칠용 현이장, 하성희씨와 많은 협의를 거쳐 절충안을 마련했다.주민들 사이에서는 ‘이제 그만하자’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배칠용, 하성희씨이외에 제3의 인물로 이장을 하자는 의견까지 나올정도 였다. 더 이상 이문제를 끌어서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장기간 지역사회에 여러 가지 누를 끼친점 죄송하다.
17일 밤까지 반장, 개발위원들에게 절충안을 설명드리고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미처 마을총회를 열고 지역 어르신 모두에게 사전에 충분하게 설명하지 못했다.
성에 차지 않은 부분도 많이 있겠지만 지역의 화합, 발전을 위해 이해 해 주셨으면 고맙겠다."

▲ 배칠용 현이장
배칠용 어일1리 이장(양북면 임명)
이장직 수행에 최선 다할 것
"대단히 죄송하다.
저로 인해 이 정도로 소요가 길어 질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저로 인해 지역이 시끄럽고 문제됐던 점 다시한번 사과드린다.
저는 법과 원칙,행동에 어긋난 점이 없었다. 
당사자인 청년회, 노인회 주민들과 서로 한발씩 양보하고 서로 협의가 이뤄져 이 자리 만들어졌다.
여러분이 양해 해 주시면, 남은 임기동안 열심히 일하겠다."

하성희 (주민추천 이장후보)
주민위해 시작한일이 오히려 피해되는 현실에 고심
"새해초부터 4개월 이상 끌어왔다.
저희들 청년들이 주축이 돼서 주민들의 의지를 관철시키려 많이 노력했다.

▲ 주민들의 지지로 이장후보로 추천됐던 하성희씨.
시간이 길어지고 장기화 되면서  주민들을 위해서 이장 해보겠다고 마음먹었던  취지와 맞지 않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민들을 위해 시작한 일이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고 청년들이 생업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까지 이어지면서  많은 고심을 했다.

저희들이 한발 양보하면 동네가 원활하게 돌아갈 것으로 생각했다.
주변 여론도 많이 수렴했다. 
그 결과 주민들도 많이 지친 상황인 만큼 마을이 원활하게 돌아가게 하는 방안을 찾는게 도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면사무소나 배칠용씨,  청년회장이 조율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그 과정에서 생각을 같이 하게 됐다.

앞으로도 동네 발전을 위해서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겠다.
▲ 정창교 양북면발전협의회장
서운하신 분들도 계실 테지만, 저나 청년회등이 여러 고심과 논의를 거쳐 결정한 점을 너그럽게 양해 해 달라. 양북면 전체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

정창교 양북면발전협의회장
잘못한 행정이 먼저 사과해야
"배칠용씨나 하성희씨 모두 잘못된 행정의 피해자다.
행정이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주민들에게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

이수도 어일1리 노인회장
당사자 뜻 존중해야
"개발위원회, 반장등과는 사전에 협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 자리에 오기전에 먼저 동네에서 회의를 하고 왔으면 좋았을 것이다.

▲ 이수도 어일1리 노인회장
어쨌든 이 만큼 온것도 상당히 애쓴 것이다.
면장이 향후 책임지고 잘 해야 한다.
동네가 시끄럽고 행정이 마비되는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생각해서 하루 빨리 결론 짓자고 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이 상태에서 조기 수습하는게 맞다.

이제 선거(국회의원 총선)도 지났고, 한수원 본사 문제도 해결이 됐다.
동네 화합을 위해서 당사자들의 뜻이 모아진 만큼 이를 따르는 것이 맞다.
약간의 불만이 있겠지만, 불평하거나 섭섭해 하는 주민들이 있으면 제가 가서 해명하고 수습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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