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 최시형선생 생가복원계획 차질...국비 확보못해 난항
해월 최시형선생 생가복원계획 차질...국비 확보못해 난항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2.06.2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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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월 최시형선생 생가터 복원 및 공원화 사업 부지.(빨강 선)
해월 최시형선생 생가터 복원 및 공원화 사업 부지.(빨강 선)

경주시 황오동 227번지, 제2대 동학교주 해월 최시형 선생 생가복원이 국비지원등 예산확보차질로 늦어지고 있다.
최시형 선생 생가는 1827년 선생이 태어나 모친이 사망한 1832년까지 생활했던 곳.
생가터 황오동 227번지 757㎡의 부지는 현재 1~2층 규모의 건물이 들어서 있는 사유지다.

경주시는 선생의 생가복원을 위해 2019년10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신라문화유산연구원에 의뢰해 생가터 정비 및 활용기본계획 수립도 마쳤다.

부지를 매입해 건물을 철거한 뒤 안채, 아랫채 등 생가를 복원하고, 생가 마당은 흉상과 안내판등을 갖춘 역사마당으로 꾸민다는 계획이었다.

최시형 선생의 업적 자료 전시,유품 당시 생활상 전시, 각종 체험 공간으로 조성할 경우 현곡면 가정리 일대의 동학 창시자 최제우 생가, 용담정, 최제우 태묘 등 동학발상지 성역화 사업 및 주변 유적과 연계한 동학 투어 코스로 개발할 수 있고, 인근 경주읍성과 연계하할 경우 도심의 중요한 관광자원이 될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경주시는 전체 예산을 48억원으로 추정하고, 2022년 예산에 국비 10억원을 확보해 토지보상 협의 및 문화재시굴조사를 추진 할 계획이었다.

[관련기사] 2020년6월9일 -해월 최시형생가 복원 밑그림 나왔다...사유지 매입 생가복원 공원 조성

[관련기사2] 2021년3월2일 -경주시, 해월최시형 생가터 복원 내년부터 본격추진

그러나 지난해 국비확보에 실패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27일 경주시에 따르면 문화관광부나 경북도에서는 부지확보를 선행한 뒤 생가복원을 추진해야 한다며 예산반영에 난색을 표명했다는 것이다. 해당 지자체가 먼저 부지부터 확보한 다음 복원예산 반영을 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국비지원 확보에 제동이 걸리면서 경주시는 내년예산에 생가복원 실시설계비 예산 5000만원 편성지원을 정부에 요청했다.
이 예산만이라도 반영되면 이를 발판삼아 부지확보 예산등을 추후 편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사)경주동학역사문화사업회측은 내년 국비편성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바라고 있다.

사업회의 한 관계자는 “해월 최시형 선생의 정신과 업적을 재조명하는 역사문화자원이자, 시가지 중심권 시민문화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생가복원을 추진하려는 것”이라면서 “동학 및 천도교 관련 단체의 방문으로 시가지 중심권 경제 및 관광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정부가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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