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 최시형생가 복원 밑그림 나왔다...사유지 매입 생가복원 공원 조성
해월 최시형생가 복원 밑그림 나왔다...사유지 매입 생가복원 공원 조성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0.06.0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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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월 최시형선생 생가터 복원 및 공원화 사업 부지.(빨강 선)
해월 최시형선생 생가터 복원 및 공원화 사업 부지.(빨강 선)

동학 2대교주 해월 최시형 선생 생가터 복원 계획의 밑그림이 나왔다.

천도교경주교구 교당 뒤편에 있는 경주시 황오동 227번지 생가터(사유지)를 매입한 뒤 생가를 복원하고, 마당에 흉상과 안내판등을 갖춘 역사공원으로 조성하는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은 9일 경주시에서 열린 ‘해월 최시형 생가터 정비 및 활용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제시됐다. 이 용역은 경주시가 의뢰해 재단법인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 수행했다.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최시형 선생이 1827년 태어나 모친 사망때인 1832년까지 생활했던 황오동 227번지 생가터 757㎡는 현재 1~2층 규모의 노후건축물이 있는 사유지다.

이 부지를 매입해 건물을 철거한뒤 생가를 복원하고, 생가 마당에는 흉상과 안내판등을 갖춘 역사마당으로 꾸밀 것을 제안했다.

해월 최시형 선생은 동학 제2 교주로 동학혁명의 주역이자, 인본주의와 만민평등사상을 주창했고, 3.1독립운동의 근간인 동학혁명을 경주를 중심으로 발전시킨 인물이다.  현재 경주시에서는 수운 최제우 선생 생가복원을 포함한 동학발상지 성역화 사업을 추진중이지만, 해월 최시형과 관련한 역사적 가치보존과 계승을 위한 사업은 부족한 상황이기도 하다.

따라서 해월 최시형 선생 생가복원 사업은, 근대 우리나라 민주주의 선구자로서 해월선생을 이 시대에 새롭게 재조명하면서 그 가치를 보존 계승하는 의미가 있다. 경주로서는 역사문화자원의 확충을 통한 관광자원화로서도 의미가 있다고 볼수 있다는 것이다.

도심권 동학관련 부지는 크게 3개인데요, 227번지 해월선생 생가터를 비롯해 228번지 구 동학연수원, 229번지 천도교 경주교구 교당등이다. 이 가운데 현재 천도교 경주교구 교당만 천도교소유이고,  나머지는 사유지다.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은 현재 사유지인 황오동 228번지 구 동학수련원과 일부 상가는 매입후 기념시설, 공원화등 생가 지원시설로 조성하는 것이 필요 하지만 장기검토 과제로 남겨두었다.

이들 사유지까지 매입할 경우 막대한 예산투입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 부지 매입을 통한 공원화는 장기검토과제로 남겨두는 대신, 1단계로 생가터를 매입해 생가복원을 통한 역사문화자원의 상징성 회복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 측은 생가를 복원해 해월 최시형선생의 업적 자료 전시,유품 당시 생활상 전시, 체험 공간으로 조성할 경우 현곡면 가정리 일대의 동학 창시자 최제우 생가, 용담정, 최제우 태묘 등 동학발상지 성역화 사업 및 주변 유적과 연계한 동학 투어 코스로 개발할 수 있고, 인근에 경주읍성과 연계하는 등의 활용계획을 제시하면서 도심의 중요한 관광자원이 될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생가고증을 위한 발굴, 사유지 매입, 역사마당 시공 등에  4년의 사업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제시하면서 필요한 예산은 총 48억원으로 추정했다.

9일 오전 경주시청에서 기본계획 수립 보고회가 열렸다. 사진 =신인간 심국보 편집주간 제공.
9일 오전 경주시청에서 기본계획 수립 보고회가 열렸다. 사진 =신인간 심국보 편집주간 제공.

경주시는 지난해 해월생가터와 인접한 황오동 224번지 현재 경주중심상가시장 공영주차장 터에 50억원을 들여 지난해 주차타워 건설계획 확정했다. 올해까지 250면을 수용하는 2층 3단규모의 주차타워를 건립하는 계획이어서 주차장과 맞물린 생가터 복원은 더욱 어려워 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많았다.
그러나 지난해 주낙영 경주시장이 기본계획 수립 용역시행을 지시한데 이어  최시형 선생 생가터 복원은 경주시가 기본계획수립 용역까지 시행함으로써 현재에 이르렀다. 

경주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오늘 보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종합해 최종 보고서가 제출되면 이를 토대로 문화체육관광부등을 방문해 이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정부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1단계 사업은 물론 장기적으로 구 동학연수원 부지 매입을 통한 장기검토 과제 사업등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국비확보를 선결과제로 꼽은 것으로 보인다.

생가복원이 이뤄질 경우 경주의 새로운 역사문화콘텐츠로서, 도심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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