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독립만세운동 중심 천도교영남거점 경주교구 안내판 설치...특별기도처 대표단 머물던 역사적 장소 매입 필요성 강조
3.1독립만세운동 중심 천도교영남거점 경주교구 안내판 설치...특별기도처 대표단 머물던 역사적 장소 매입 필요성 강조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3.03.02 17: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경주동학역사문화사업회가 1일 천도교경주교구에 3.1독립만세운동 특별기도처 안내판을 설치했다.
(사)경주동학역사문화사업회가 1일 천도교경주교구에 3.1독립만세운동 특별기도처 안내판을 설치했다.
천도교 경주군교구 연혁에 특별기도회 중앙총부 파견 대표자 명단이 기록된 모습.
천도교 경주군교구 연혁에 특별기도회 기간및 중앙총부 파견 대표자 명단이 기록된 모습.

(사)경주동학역사문화사업회가 천도교 경주교구가 1919년 3월1일 전국적인 독립만세 운동을 앞둔 전국 9곳의 특별기도처 가운데 한곳이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알리는 안내판을 제작해  1일 천도교경주교구 마당에 설치했다. 

천도교 중앙총부는 국권회복을 위해 1919년 1월5일부터 2월 22일까지 49일 특별기도를 실시하도록 전국교구에 시달했으며, 경주는 서울 · 해주 · 의주 · 길주 · 원주 · 서산 · 전주 · 평강등과 함께 전국 아홉 곳의 대표기도처 가운데 한곳에 포함됐다.

천도교중앙총부등에 따르면 전국 9개 교구 특별기도회는 천도교 3대교주 의암 손병희선생의 지시로 실행됐다. 전체 교인들이 술과 담배를 금한 가운데 매일 오후 9시에 일제히 촛불을 밝히고 기도식을 봉행했다.
중앙총부는 각 기도처마다 4명의 대표를 파견하여 기도식을 지도케 함으로써 3.1독립운동을 앞두고 전국의 교단조직을 결속했다.

1910년부터 작성한 <천도교 경주군교구 연혁>에 따르면 경주교구의 특별기도는 중앙총부가 지시한 날보다는 3일 늦은 1919년 1월8일부터 2월25일까지 49일간 진행됐다는 기록과 함께 진주 신용구 경주 박인환,언양 곽해진,영천 이종원 등 4명의 대표자 명단도 적혀 있다. 
중앙총부가 파견한 4명의 대표 이름이 드러난 것은 9곳의 특별기도처 가운데 경주교구가 유일하다.

기사보기- 경주포커스 2018228일자 99주년 3.1절 특별기획경주는 3.1만세운동 영남대표지역

1일 안내판 세움식에서 최상락 (사)경주동학역사문화사업회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1일 안내판 세움식에서 최상락 (사)경주동학역사문화사업회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경주동학역사문화사업회가 1일 천도교 경주교구 앞마당에 이같은 내용을 요약한 글을 적은 안내판을 설치하고 기념식을 한 것은 3.1독립만세운동사에서 경주교구가 천도교 영남지역 거점역할을 한 역사적 의미, 그리고 경주지역 만세운동에서 차지한 천도교의 역할과 비중을 널리 알리는 계기로 삼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 경주시가 올해부터 본격화하고 있는 해월 최시형 생가(황오동 227번지) 복원과 함께 천도교 및 (사)동학역사문화사업회의 숙원인 황오동 228-1번지 토지와 건물 매입에 대한 경주시와 시민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 위한 것으로 볼수 있다.

현재는 개인 여러명의 소유인 황오동 228-1번지 건물과 땅은 1919년 당시에는 천도교 경주교구 소유였다.
천도교 경주군 연혁에는 현재의 경주교구 교당으로 사용중인 황오동 229번지 일부는 남 전교실과 교당, 228-1번지는 여 전교실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전한다.

천도교경주교구와 (사)경주동학역사문화사업회는 이를 근거로 1919년 당시 평소에는 비어 있던 여전교실에서 특별기도회에 파견된 4명의 대표단이 숙식을 하며, 현재의 교당에서 진행된 특별기도식을 지도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기미년 독립만세운동의 역사적 의미가 깃든 228번지 건물을 매입해 이 일대를 궁극적으로는 동학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상락 (사)경주동학역사문화사업회 이사장(천도교 용담수도원장)은 “경주교구는 전국9곳 기도처 가운데 유일하게 대표단의 기록이 남아있는 곳이며, 영남지역 독립만세운동의 거점으로 동학정신이 살아 숨쉬는 곳”이라며 역사문화사업회 차원의 부지 확보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주동학역사문화사업회 한 관계자는 “경주시와 정부에서 228번지 건물을 매입해주면 가장 좋겠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은 것으로 듣고 있다”며 “ 매입에 필요한 비용 일부라도 시민성금으로 모금하면서 여론을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기념식 참가자들은 ▲3.1독립만세운동 특별기도처를 경주시민들에게 적극 알리고, ▲방치되고 있는 228-1번지 땅과 건물 매입을 위한 성금 모금운동 전개를 다짐하고 경주시를 향해서는 ▲ 3.1독립만세운동기도처와 해월생가터가 함께 어우러질수 있는 주변정비를  촉구했다.  

 

1919년에는 천도교경주교구 소유였다가 일반에 매각된 황오동 228번지 건물.
1919년에는 천도교경주교구 소유였다가 일반에 매각된 황오동 228-1번지 건물.
1일 안내판 세움식에서 참가자들이 해월생가주변 동학공원화등을 염원하며 만세를 하고 있다.
1일 안내판 세움식에서 참가자들이 해월생가주변 동학공원화등을 염원하며 만세를 하고 있다.

 

경주포커스 후원은 바르고 빠른 뉴스제작에 큰 도움이 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