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관총보존전시관 개관...도심 관광객 유입 효과 여부 주목
금관총보존전시관 개관...도심 관광객 유입 효과 여부 주목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2.08.1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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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관총 보존전시관 외부와 내부.
금관총 보존전시관 외부와 내부.

금관총 보존전시관이 16일 개관했다.
2018년부터 70억6800만원(국비 49억4800만원, 도비 10억6000만원, 시비 10억6000만원)을 들인 금관총 보존전시관은 8897㎡의 대지위에 건축 617.32㎡(연면적 575.9㎡)의 규모로 건립됐다.

금관총 보존전시관 바로 옆에는 내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목표로 신축중인 금관총 고분정보센터가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경주시는 이 두 개의 신축건축물이 준공되면 공식 준공식도 열고 유료 개관여부도 결정할 계획이다.

이때까지 16일개관한 금관총 보존전시관은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수 있다.
경주시가 운영을 맡는다.

금관총 출토 금관
금관총 출토 금관

금관총보존전시관 시설 내부에는 신라 고분의 대표적 형태인 ‘적석목곽분’을 재현한 전시물을 설치했다. 국내 고분 정비 사상 최초로 돌무지덧널무덤 주요 축조 구조물인 목조가구를 실물 크기로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2015년 금관총 재발굴 당시 돌무지(積石) 유구 바닥에 규칙적으로 배열된 나무기둥 자국과 외곽 경사면 가로세로 나무기둥 접합 흔적 등 높이 4m가 넘는 목조가구를 실물로 재현했다.
적석목곽분은 지하에 구덩이를 파거나 지상에 목곽을 짜 놓고 사람 머리 크기의 강자갈을 덮은 후 다시 그 위에 점토 따위의 흙을 입혀 다진 무덤이다.

금관총은 지난 1921년 가옥 공사 중 신라고분 가운데 최초로 신라금관이 우연히 발견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당시 금관 외에도 유물 3만 개가 출토됐다. 그러나 일제가 체계적으로 조사하지 못해 매우 중요한 신라 고분임에도 그 실체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재발굴은 2015년 이뤄졌다.
지난 2015년 3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경주박물관이 공동으로 발굴조사를 벌여, 이 고분이 5세기 말~6세기 초에 축조됐으며, 신라 최고위급 지위를 가진 왕과 왕족 그리고 몇몇 귀족들만이 축조할 수 있는 거대 봉분의 ‘지상식’ 돌무지 나무덧널 무덤(적석목곽묘/積石木槨墓)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같은 발굴성과가 나오면서 경주시의회가 금관총을 관광자원화 해 줄 것을 문화재청에 건의한뒤 금관총 복원 및 전시공간 조성사업이 신라왕경핵심유적 복원사업의 대형고분 복원 사업에 포함되면서 사업추진이 가시화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13년 금관총에서 출토된 큰칼을 보존처리하는 과정에서 ‘尒斯智王’(이사지왕)이라는 명문(銘文)을 발견해 무덤의 주인공을 밝혀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도 했지만 왕릉급 무덤이라는 것 이외에 이 무덤의 정확한 주인은 현재까지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16일 자신의 SNS에 “천마총이 부장품을 위주로 전시하고 있다면, 금관총 전시관은 고대 신라 무덤의 축조양식을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역사교육적 기대효과가 크다”면서 “ 봉황대 뒤 중심상가 입구에 위치하고 있어 도심으로의 관광객 유치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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