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릉원 무료개방, 천마총은 별도 입장료 징수
대릉원 무료개방, 천마총은 별도 입장료 징수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3.01.2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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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릉원 전경.
대릉원 전경.

경주시가 23기의 신라시대 고분이 모여 있는 대릉원(사적 제512호) 무료개방을 추진한다. 
이르면 오는 5월부터 무료로 개방될 전망이다.
대신 천마총은 별도로 매표소를 설치해 입장료를 받을 계획이다. 

대릉원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이었던 2021년에도 108만 1410명이 입장할 만큼, 경주를 대표하는 사적지다.
천마총, 미추왕릉, 황남대총 등이 사방으로 둘러쌓인 담장내 위치해 있다. 천마총은 1973년에, 황남대총은 1973년부터 1975년까지 발굴 조사됐는데 모두에서 많은 유물이 나와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지난 2008년까지는 돌담으로 외부에서 내부를 볼수 없었지만 도심 상인들의 요구로 2009년부터 2010년까지 태종로변 후문쪽 일부를 내부가 보이는 철제형 담장으로 교체했다.

경주시는 대릉원 관람료를 없애면 황리단길과 동부사적지를 찾는 관광객들이 무료화된 대릉원을 통해 도심권역으로 보다 쉽게 유입될 수 있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해부터 문화재청과 협의를 진행해 왔다. 대릉원 정문과 북문 등 4개의 출입문 외에 대릉원 동편에 출입문을 추가로 내기로 합의하고, 지난해 9월 착공에 들어가 지난달 공사를 마쳤다.

고분 내부를 볼수 있게 만들어 놓은 천마총은 이제 별도 입장료를 받는다. 이를 위해 경주시는 천마총 매표소 설치 공사를 3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남은 절차는 대릉원 관람료를 무료로 하는 내용의  ‘경주시 사적지관람료 징수 및 업무위탁 관리조례’를 개정이다.
경주시는 3월쯤 시의회에 조례개정안을 부의할 계획이다.
개정 조례안이 통과되면 현행 성인 3000원, 12세 이하 어린이 1000원의 대릉원 관람료는 폐지하며, 대신 대릉원 내 천마총은 문화재 보존과 관리 효율을 위해 관람료(성인 20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500원)를 징수할 예정이다.

대릉원 무료 개방은  5월쯤 시행할 예정이다. 

사적지훼손우려 해소대책 마련해야
한편 경주시가 2020년 12월 9일부터 16일까지 실시한 ‘대릉원 개방에 대한 시민의견 조사’에서 응답자 2357명 중 찬성의견이 56.9%로  반대 43.1% 보다 13.8%P 높게 나타났었다. 
응답자 2357명 가운데 적극찬성이 38.7%인 913명, 찬성 429명인 18.2% 등 총 1342명이 찬성했다. 반면 △반대 184명(7.8%) △적극 반대 831(35.2%)명 총 1015명이 반대했다. 

당시 대릉원 개방 찬성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접근성 개선에 따른 관광객과 시민들 이용률 증가가 35.1%로 가장 많았고 △중심상가 관광객 유입에 따른 상권 활성화 기대가 32.9%로 나타났다.

반대 이유는 사적지 환경 훼손에 대한 우려가 가장 많았다.
△안전사고 발생 위험 및 사적지 훼손이 우려 51.3% △무료관람으로 인한 관람태도 악화우려 22.3% △대릉원 사적지 관리비용증가 13.9% △경주시 세입감소 12.5%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사적지 훼손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보완대책을 잘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릉원 개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필요한 정책을 묻는 서술형 질문에는 △쇼핑, 먹거리 푸드 트럭존 설치 △포토존 개발 △차 없는 거리 지정 △경관조명 개선 △다양한 볼거리 제공 △보행자 동선 지정으로 문화재 보호, 공용주차장 확충, 프리마켓존 지정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었다.
경주시는 당시 설문조사를 실시하면서 "대릉원이 개방될 경우 대릉원을 중심으로 동부사적지, 황리단길, 중심상가가 연결돼 중심상권을 활성화하는 장점이 있는 반면, 쓰레기 불법투기, 안전사고 위험, 반려동물 동반 등으로 사적지 환경훼손과 경주시 세입이 감소하는 단점이 예상된다" 고 설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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