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개방 대릉원, 기간제근로자 13명 출입문관리 전담.... 첫날부터 대규모 행사, 문화재 보호 비상
무료개방 대릉원, 기간제근로자 13명 출입문관리 전담.... 첫날부터 대규모 행사, 문화재 보호 비상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3.05.01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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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추가 설치는 8월에야 가능
대릉원 미디어아트 연출위치도.
대릉원 미디어아트 연출위치도.

대릉원이 4일부터 내년말까지 한시적으로 무료개방된다.
무료개방 첫날인 4일부터 한달동안 천마총 발굴 50주년을 기념해 문화재청과 경북도, 경주시등이 공동 주최하는 미디아어트가 매일 오후7시30분부터 10시까지 대릉원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시설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경주시는 무료개방에 맞춰 13명의 기간제 근로자를 신규채용해 음식물 반입등을 제한한다는 방침이지만, CCTV추가설치는 상당기간 지연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인 것으로 확인되는 등 문화재보호에 대한 우려가 벌써부터 제기된다. 

주낙영 시장은 1일 간부회의에서 안전사고 예방과 시설보호에 각별히 신경써달라고 지시했다고 경주시는 밝혔다. 
그러나 이번에 신규 채용한 기간제 근로자들이 얼마만큼 효율적으로 관리 해 낼지는 미지수다. 

경주시에 따르면 현재 성인기준 3000원을 받던 대릉원 입장료는 4일부터 폐지된다. 내년말까지 일단 한시적으로 운영한뒤 재 논의 하게 된다. 
대신 대릉원 내 천마총앞에 별도의 매표대를 설치해 기존 대릉원과 같은 금액의 입장료를 징수한다.
천마총 입장료는 2023년 대릉원 미디어아트가 종료된 이후부터 받는다. 6월5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릉원 개방시간은 오전9시부터 밤10시까지이다.

경주시는 무료개방 첫날인 4일부터 한달동안 대규모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미디어아트를 진행한다.
문제는 천마총, 미추왕릉 등 신라시대 고분 23기가 모여있는 대릉원의 관리다.
경주시는 무료개방에 맞춰 기간제 근로자 13명을 신규채용했다.
지난 4월 1차로 7명을 선발한데 이어 1일 추가로 6명을 선발했다.
이들 13명의 신규채용 기간제 근로자들이 3개의 공식 출입문에서 애완동물, 음식물, 전동차 출입을 제한하는 임무를 맡게된다.
업무에 익숙지 않은 이들 신규 기간제 근로자들이 얼마만큼 효율적으로 관리해 낼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부족한 인력을 대체해 대릉원을 감시할 CCTV추가 설치는 상당기간 지연될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대릉원에 설치돼 있는 8개의 CCTV는 기존 매표소와 주차장등에 집중배치된 상태. 
내부 대릉원 관리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경주시는 25대의 CCTV를 설치하기로 하고 지난달 26일부터 5월4일까지 개회하는 제275회 임시회에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다. 
이번 임시회에서 예산안이 승인된다고 해도 조달과 설치에 필요한 시간을 감안하면 오는 8월쯤 추가 설치를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잔디밭 출입을 금지하는 보호펜스, 관람질서 안내판등은 설치를 완료했지만, 관람객들이 얼마만큼 자율적으로 준수할 지는 미지수다.

이런 가운데 최근 경주시청 홈페이지에는 대릉원 무료개방을 반대하는 의견도 게시됐다. 
이 게시자는 “대릉원 무료개방은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경주시가 2020년 12월 9일부터 16일까지 실시한 ‘대릉원 개방에 대한 시민의견 조사’에서 응답자 2357명 중 찬성 56.9%, 반대 43.1%로 찬성의견이 반대의견 보다 13.8%P 높게 나타났었다.  당시 대릉원 개방 찬성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접근성 개선에 따른 관광객과 시민들 이용률 증가가 35.1%로 가장 많았고 △중심상가 관광객 유입에 따른 상권 활성화 기대가 32.9%로 나타난 반면 반대 이유는 △안전사고 발생 위험 및 사적지 훼손이 우려가 51.3%로 가장 높게 나타났었다. △무료관람으로 인한 관람태도 악화우려 22.3% △대릉원 사적지 관리비용증가 13.9% △경주시 세입감소 12.5%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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