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릉원, 5월4일부터 무료개방...연간 12억 수입감소예상, 시의회 내년말까지 한시적 시행후 재차 판단키로
대릉원, 5월4일부터 무료개방...연간 12억 수입감소예상, 시의회 내년말까지 한시적 시행후 재차 판단키로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3.04.0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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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릉원
대릉원

천마총, 미추왕릉등 신라시대 고분 23기가 모여 있는 대릉원(사적 제512호) 이 5월4일부터 무료로 개방된다. 
천마총은 별도의 매표소를 설치해 종전 대릉원 입장료와 동일한 금액(어른 개인기준 3천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이로인해 연간 12억원 정도의 입장료 수입 감소가 예상된다.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경주시사적지공개관람료 징수 및 업무위탁 관리조례 일부개정안이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열린 제274회 경주시의회 임시회에서 통과됐다. 

이 조례 개정안은 경주시가 제출했다.
대릉원 무료화에 대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개정안을 제출한 것으로 대릉원을 무료화 하는 대신 천마총은 별도의 관람료를 받는 유료사적지로 포함시켰다.

경주시는 대릉원을 무료화 할 경우 황리단길과 동부사적지를 찾는 관광객들의 대릉원 진출입을 용이하게 함으로써 원도심(중심상권)활성화를 도모할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리단길과 동부사적지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대릉원을 통해 보다 쉽게 도심권으로 진입할수 있다는 것이 경주시의 판단이다.

조례시행일을 5월4일로 못박아 이날부터 대릉원 입장료는 사라지고 천마총에서만 입장료를 별도 징수한다.
경주시는 이에 대비해 천마총 앞에 별도의 메표소를 이미 설치했다.

조례개정안은 소관상임위원회인 시의회 문화도시위원회 심사과정에서 조례개정안의 유효시한을 내년(2024년) 12월31일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하는 것으로 수정했다. 
이 기간 관람료 수입감소와 관리비용을 면밀하게 검토한 후 무료개방의 지속여부를 재차 판단할 필요성이 있다는 이유다.

이렇게 수정한데에는 대릉원 무료개방, 천마총 관람료를 징수할 경우,연간 12억원 정도의 관람료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기 때문.

2022년 기준 대릉원 연간 관람료 수입은 31억7100만원. 
대릉원 방문객의 60%가 천마총을 관람한다고 가정할 경우 천마총 입장료 수입은 연간 19억200만원이 된다.
이렇게 되면 2022년 기준으로 12억6800만원의 관람료수입 감소가 발생한다는 것이 경주시의 추산이다.

경주시 시설관리공단의 관리인부 사역비가 종전 15명에서 8명으로 줄어 관리비용이 연간 1700만원 정도 절감된다고 해도 전체적으로 12억5000만원 이상의 경주시 수입감소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경주시의회는 2024년12월31일까지 대릉원 무료개방, 천마총 입장료 징수를 시행해 본뒤 대릉원 무료개방의 지속여부를 재차 판단하기로 하고 개정조례의 부칙에 유효기간을 신설하는 것으로 수정가결했다.

한편 경주시가 2020년 12월 9일부터 16일까지 실시한 ‘대릉원 개방에 대한 시민의견 조사’에서 응답자 2357명 중 찬성의견이 56.9%로 반대 43.1% 보다 13.8%P 높게 나타났었다.
 

경주시 사적지 관람료. 조례개정으로 대릉원 대신 천마총을 유료사적지에 포함시켰다.
경주시 사적지 관람료. 조례개정으로 대릉원 대신 천마총을 유료사적지에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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