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억 사용계획 주민반발속 통과
1500억 사용계획 주민반발속 통과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3.03.19 13: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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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의원 3명, 시의원직 사직서 제출

▲ 방폐장 인근 3개읍면 주민들이 시의회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권영길 의원이 신상발언을 한뒤 의장석에 있던 의사봉을 가져와 들어 보이고 있다. 권 의원은 의사봉을 엄순섭의원에게 건넸고, 엄 의원은 이를 방청석으로 던져버렸다. 시의회는 미리 준비해둔 여분의 의사봉을 의장에게 건네 회의를 진행하도록 도왔다.

▲ 표결진행에 항의하던 권영길 의원이 의회사무국 직원들에 떠밀려 회의장 밖으로 나가고 있다.

▲ 표결을 진행하는 모습.

방폐장 특별지원금 1500억원 사용계획안이 19일 경주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경주시의회는 19일 오전 10시30분부터 제18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경주시가 제출한 방폐장유치지역지원사업 특별회계 사업계획 협의안을 가결했다.

주민들과 이 지역 시의원들의 반발은 거셌다.
방폐장 인근 감포,양북,양남 등 3개 읍면 주민 100여명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경주시의회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주시에 대해 계획안 철회를 요구했고, 시의회에 대해서는 부결을 촉구했다.

10시30분부터 열린 본회의장에는 주민 30여명이 방청했다.

권영길, 엄순섭, 김일헌 의원등 이 지역을 지역구로 둔 3명의 시의원들은 표결직전 의원직 사직서를 정석호 시의회 의장에게 제출했다.

권영길 의원은 신상 발언을 통해 이 계획안을 부결하거나 보류 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권 의원은 발언을 통해 “2009년 895억원을 사용할 때 동경주 지역에는 86억원만 겨우 배정했고, 2011년 605억원을 사용할때는 단 한푼도 배정하지 않았다”면서 “1천500억원중 550억원을 배정한 이 게획안 사용에 결코 동의 할수 없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발언직후 의장석에 있던 의사봉을 엄순섭의원을 통해 방청석을 향해 던지기도 했으며, 표결직전 재차 회의장에 진입해 표결처리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 지역 3명의 시의원이 퇴장한 가운데 진행된 표결에서는 16명의 의원가운데 찬성 13표, 반대 3표로 계획안이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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