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사고] 경찰, "안전요원 없었다" 행사 관계자 진술 확보
[붕괴사고] 경찰, "안전요원 없었다" 행사 관계자 진술 확보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4.02.1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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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과학수사연구원들이 18일 오후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1차 현장 안전도 검토를 실시하고 있다. 경찰은 정밀감식등을 통해 정확한 원인분석을 할 계획이다.
경찰 수사를 통해 사고당시의 상황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8일 사고현장 부근에서 부산외대 학생 및 교직원, 리조트회사 관계자, 이벤트 행사 대행업체 관계자등을 대상으로 사건 당시의 상황에 대한 조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결과 이 대학 총학생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참가대상 2400명중 1차로 1052명이 17일과 18일 1박2일간의 일정으로 마우나오션 리조트를 찾았다.
학생회 주관의 행사였지만 교직원 3명이 인솔했으며, 버스 22대를 이용해 17일 오후 2시쯤 학교에서 출발해 오후3시30분 리조트에 도착했다.

사고가 발생한 당시에는 단과대학인 아시아대 소속 11개 학과 523명의 학생들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었다.
이날 밤 8시5분부터 523명의 학생들은 동아리 공연, 학부소개등의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지붕이 붕괴된 것은 오후9시5분쯤이었다.
천둥치는 것과 같은 큰 소리가 나면서 약 5~7초동안 지붕이 붕괴됐으며, 지붕이 무너지는 소리를 들은 학생들이 출입문쪽으로 몰려간 것으로 드러났다.

▲ 이성한 경찰청장이 18일 경주경찰서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북지방경찰청 수사본부 회의에 앞서 수사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리조트 관계자3명에 대한 수사도 벌였다.
총지배인 박모씨등 관련자들로부터  최근 많은 눈이 내려 리조트 통로는 제설작업을 했지만 지붕에는 제설작업을 하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행사대행업체인 모 엔터테인먼트 신모 대표등  관계자 3명에 대한 조사에서는 행사장에 행사 진행요원 15명을 배치했지만 안전요원은 배치한 사실이 없었다는 진술을 받았다.

이같은 진술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경찰은, 리조트 및 행사대행업체 관계자들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해 사법처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무상 과실치사상에 대해서는 5년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2000만원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게 된다. 

경찰은 현장에서 사망한 이 회사 카메라 감독 최모씨(43)가 행사장면을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카메라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사고가 난 체육관은  1205㎡ 크기로 수용인원은 500명이며, 문화집회 및 운동시설로 설계돼 2009년 6월 건축허가가 났으며, 2009년 8월 준공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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