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백지화.신축강행...주먹구구행정, 예산낭비 논란자초
리모델링 백지화.신축강행...주먹구구행정, 예산낭비 논란자초
  • 경주포커스
  • 승인 2014.07.1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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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종합복지관 경주시의 갈팡질팡 행정
▲ 경주시가 2013년 1월 매입한 옛 밸루스관광호텔.

경주시가 지난 2011년 리모델링을 전제로  건축물을 매입을 시의회로부터 승인 받은뒤  거액을 들여 건축물을 신축키로 계획을 변경해 예산낭비 논란과 갖가지 의혹을 양산하고 있다.

경주시는 오는 15일부터 23일까지 개회하는 경주시의회 제196회 임시회에 경주시노인종합복지관건립계획변경안이 포함된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제출했다. 

경주시가 제출한 경주시노인종합복지관 건립변경안은 116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상 3층 지하1층 규모의 노인종합복지관을 신축하는 것으로, 이 계획은 지난 2001년말 경주시가 처음 계획을 수립했을 당시와는 예산과 건축계획등이 완전히 달라진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경주시는 지난 2011년 12월 제173회 임시회에서 경주시 노서동 구 밸루스호텔자리에 노인종합복지관을 건립하는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을 승인 받을 당시에는  40억원으로 부지를 매입하고, 8억원을 들여 건물을 리모델링해 노인종합복지관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었다.
이 계획조차 당시 시의회 상임위원회에서 한차례 부결되는 등 논란 끝에 겨우 승인을 받았다.

당시 시의회는 1983년에 준공된 호텔건물은 매우 노후화 됐기 때문에 리모델링 해도 실제 사용할수 있는 기간이 지나치게 짧아 예산만 낭비할 것이며, 숙박을 위한 호텔용도로 만든 건물이기 때문에 노인들을 위한 종합복지관 용도로서는 마땅치 않다며 경주시 계획을 반대했지만, 경주시의 집요한 설득끝에 결국 찬성했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호텔건물과 부지를 거액의 경주시 예산을 들여 매입하는데 대한 의혹의 시선도 적지 않았다.

논란 끝에 시의회의 승인을 받았지만 그후 매입과정에서도 석연찮은 의혹이 제기됏다.
당초 40억원에 매입한다던 호텔부지를 2013년 1월 46억5천만원에 매입했기 때문이다.

건물을 매입한뒤에는 더욱 논란이 확산됐다.
매입후 안전진단결과 E등급을 받은 것이 드러났기 때문.
경주시는 E등급을 받았지만 보강공사를 통해 안전을 확보할수 있다면서도 노인단체들의 요구를 이유로 당초계획을 완전히 변경해 옛건물 철거및 신축 방침을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예산도 당초계획보다 2배이상 증액해 논란을 더욱 확대시키고 있다.
당초 48억원이던 계획이 116억원으로 2배이상 증가한 것이다.

기존건축물 철거에만  1억원이 넘는 비용이 추가로 필요하고,  리모델링을 전제로 했기때문에 매입당시 건물비용으로 8억원을 계상했기때문에 2중 3중의 예산낭비가 뒤따른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런점 때문에 제6대 시의회에는 건물매입후 신축계획안은 상정조차 하지 못했다.
2013년 10월 전체의원 간담회에 한차례 보고를 하긴 했지만, 주먹구구식 행정에 철저한 책임규명과 재발방지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시의회의 반발만 자초하기도 했다..

이처럼 시의회의 강경한 분위기에 밀려 제6대 의회때 노인종합복지관 건립게획을 성사시키지 못했던 경주시는 제7대 시의회가 개원하자 말자 이 계획을 밀어 부치고 있다.

당장 지난 10일 열린 시의회 간담회에서 이 계획안을 보고하자 상당수의원들이 경주시의 예산낭비, 사업 부적절성 등을 들어 반대하기도 했다. 일부 의원들은 제6대때 상정조차 못한 의안을 제7대 시의회 개원 첫 안건으로 이를 제출한데 대한 불만도 제기했다.
김성수 의원은 “집행부가 시민정서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 제6대때 이루지 못한 것을 제7대 의회가 개원하자 말자 제출할수 있냐”며 반발하기도 했다.

경주시는 상황논리를 들어 정면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시의회의 동의를 받아 건물을 매입한 상황이고, 현시점에서 제3자매각이나 원전 재검토가 불가능한 만큼 신축을 강행 할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어차피 건물을 매입해 둔 상황인데 마냥 미룰수는 없는 일 아니냐”며 "최대한 시의원들의 이해를 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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