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특별위원장도 새누리당이 싹쓸이....
4개 특별위원장도 새누리당이 싹쓸이....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4.07.15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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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위원장 자천 표결유도하며 '일당독주 항의'

15일 열린 경주시의회 제196회 임시회에서 4명의 특별위원장도 의장,부의장, 상임위원장에서 이어 모두 새누리당 의원들이 선출됐다.
이 과정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정현주 의원은 제1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장 선출 때 본인을 추천해 표결을 강행토록하는 방식으로 새누리당 독식 행태에 에둘러 반발하기도 했다.

▲ 4명의 특별위원회 위원장. 사진왼쪽부터 박승직 제1행정사무감사특위, 이철우 제2행정사무감사특위, 김성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엄순섭 원전특위 위원장.
경주시의회는 15일오전 10시30분부터 본회의장에서 제196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었다.
23일까지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임시회는 지난 3,4일 원구성을 위한 임시회를 개회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안건을 심사하는 사실상의 첫 번째 임시회인 셈이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오는 9월22일부터 30일까지 실시하는 2014년 행정사무감사를 2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실시키로 하고 각각 위원들을 배정하고 위원장을 선출했다.
또한 상설특별위원회로 국책사업 및 원전특별위원회(이하 원전특위)를 구성해 운영하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도 구성했다.

4명의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시의회의 절대다수를 점하고 있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사전에 철저하게 역할 분담을 한 듯 했다.
결과적으로도 새누리당 의원들이 짠 각본대로 위원장 선출결과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정현주 의원, 자신을 위원장으로 추천해 표결 강행 유도

▲ 새정치민주연합 정현주의원.
제1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장 은 3선의 새누리당 박승직, 부위원장 새누리당 김영희(비례), 제2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장은 3선의 새누리당 이철우, 부위원장 정문락(무소속), 국책사업추진 및 원전특별위원장은 재선의 새누리당 엄순섭,부위원장 새누리당 김항대,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3선인 새누리당 김성수,부위원장 새누리당 김병도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제1행정사무감사특위 위원장 선출때는 새정치민주연합 정현주(비례)의원이 본인을 추천해 새누리당 박귀룡 의원이 추천한 박승직 의원과 표대결을 벌였다.
정의원은 당초 무소속 손경익 의원을 추천했다.
그러나 손 의원이 “제6대 직전 행정사무감때 위원장을 맡았기 때문에 연달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사양하자 자신을 추천한 것.
새누리당 독주에 무소속의원을 추천해 제동을 걸었으나 손의원이 고사하자 결국 자신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항변’한 것이다.

표결결과 박승직8표, 정현주 2표로 박승직 위원장이 당선됐다.
이 과정에서 김성규 의원은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며 “효율적인 의사장을 위해서는 위원장은 경험많은 의원이 돼야 한다”면서 정현주 의원에게 사실상 사퇴를 강요한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박승직 의원은 “시의회의 모양새를 맞추기 위해 권영길 의장으로부터 3선의원이 맡아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표결후에도 임시사회를 보던 박승직 위원이 표결결과를 공개하지 말자고 유도했으나 정의원은 공개할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

나머지 3개 특위위원장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새누리당 의원이 추천하고, 나머지 의원들이 동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
다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출때는 한 의원이 당초 부위원장으로 내정한 듯한 의원을 위원장으로 추천했다가 취소하는 헤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예결특위위원장 추천때 한순희 의원이 초선의 김병도 의원을 추천했다가 취소한 것.
한순희 의원이 김병도 의원을 추천하자, 맞은편에 앉아 있던 김병도 의원이 깜짝 놀라며 손짓으로 김성수 의원을 가리키자, 한의원은 자신의 발언을 서둘러 취소했다.
김성수 위원장을 선출한뒤 예결특위 부위원장은 마찬가지로 한순희 의원의 추천으로 초선의 김병도 의원이 선출됐다.
일부 시의회 사무국 직원들은 “한순희 의원이 이름이 비슷한 위원장과 부위원장 추천을 순간적으로 헷갈린 것 같다”며 쓴 웃음을 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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